미 플로리다서 40년 된 12층 아파트 붕괴…99명 실종

이서현
2021년 06월 25일 오전 10:15 업데이트: 2021년 06월 25일 오후 1:38

미국의 한 아파트가 한밤중에 무너져 잠을 자던 주민 100여 명이 실종되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24일(현지시간) 새벽 1시 30분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데이드카운티 서프사이드의 12층짜리 아파트 일부가 무너졌다.

붕괴 당시 아파트에 몇 명이 있었는지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해당 아파트는 총 136가구로, 그중 55가구가 붕괴했다.

사고 후 붕괴한 건물에 거주하는 102명은 소재가 확인됐지만, 99명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다만 시 당국은 붕괴 당시 99명 모두 건물 내에 있었는지도 불명확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Florida condo collapse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데이드카운티 서프사이드의 12층 아파트 붕괴 현장, 아파트 단면이 그대로 노출됐다. | 에포크타임스

초기 잔해에서 2명을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1명이 숨졌고 10명 이상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시간이 흐를수록 사망자가 늘어날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 언론은 CCTV 영상을 토대로 아파트가 마치 폭파되는 것처럼 굉음과 함께 붕괴됐다고 보도했다.

소방 당국은 80여 팀을 투입해 수색·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붕괴 건물 주변의 도로들이 폐쇄됐다.

붕괴한 아파트는 해변에 콘도미니엄식으로 1981년 건설됐다.

올해 침실 3개짜리 162㎡ 크기의 호실은 71만 달러(약 8억원)에, 침실 4개짜리 418㎡ 규모의 펜트하우스는 288만 달러(약 32억6천만원)에 팔리는 고급아파트였다.

붕괴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건축된 지 40년이 지나 최근까지 안전진단을 받았으며 지붕 공사를 하고 있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