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인권 운동가 잭슨 목사, 완전 접종했지만 코로나 걸려 입원

2021년 08월 23일 오전 9:15 업데이트: 2021년 08월 23일 오전 9:36

미국의 시민권 운동 지도자인 제시 잭슨(79) 목사가 중공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돌파 감염으로 입원했다.

잭슨 목사는 지난 1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독려하기 위한 공개 행사에서 백신을 맞았으며 다른 이들을 향해 “빨리 백신을 맞으라”고 촉구했다. 다만, 잭슨 목사와 함께 감염된 것으로 알려진 부인 재클린(77)이 백신을 맞았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잭슨 목사가 몸담은 인권단체인 ‘레인보우/푸시 연합’(Rainbow/PUSH Coalition)은 성명을 통해 잭슨 목사 부부가 시카고의 노스웨스턴 메모리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은 성명에서 “의료진이 두 사람의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 “두 사람 중 어느 한 명과 지난 5~6일 이내에 접촉했던 사람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지침에 따라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시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잭슨 목사는 올해 초 복통으로 병원에 입원한 뒤 수술을 받았으며 2017년에는 신경계 퇴행성 질환인 파킨슨병 진단을 받는 등 건강 이상을 나타냈으나, 백신 접종률이 낮은 흑인 사회를 향해 접종을 독려하는 활동을 펼쳐왔다.

하지만 그의 쾌유를 기원하는 기도 캠페인과는 별개로, 백신을 완전 접종한 잭슨 목사가 돌파 감염에 걸리면서 오히려 흑인 사회에서 백신의 효능에 대한 의구심이 더 깊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로셸 월렌스키 국장은 지난 18일 기자회견에서 화이자, 모더나 등 mRNA(메신저리보핵산) 백신의 예방효과가 델타 변이 확산으로 약화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CDC가 발표하고 월렌스키가 인용한 한 연구에서는 화이자, 모더나 백신 모두 예방효과가 지난해 12월 긴급사용승인 당시 90%대에서 현재 53.1%로 떨어졌다.

월렌스키 국장은 이와 관련 바이러스에 앞서가기 위해 다음달 20일부터 추가 접종(부스터샷)을 시행한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부스터샷이 1회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독감 예방 접종처럼 매년 맞는 연례행사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이스라엘 보건부는 당초 94%였던 화이자 백신의 예방효과가 델타 변이 확산 후 64%로 떨어진 것을 확인한 뒤 지난달 30일부터 부스터샷 접종을 시작했으며, 백신 제조사인 화이자와 모더나는 심지어 접종이 매년 필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부스터샷 접종 계획에 반대하고 있다. 개발도상국이나 저개발 국가에 돌아갈 백신을 빼앗는 행위라는 것이다.

과학계나 의학계 인사들 중에서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부스터샷은 맞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개발 책임자 중 한 명인 앤드류 폴라드 옥스퍼드 대학 교수는 이달 초 ‘백신 접종으로 집단 면역에 도달할 가능성이 없으며, 보건당국과 연구자들은 치료 방법 개발에 집중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켰다.

영국 언론에 따르면, 폴라드 교수는 영국 의회 코로나19 초당파 모임에 참석해 “코로나바이러스가 다음번에 토해낼 것은 아마도 백신 접종자에게서 더 잘 전염되는 변종”이라며 “이는 집단 면역 프로그램을 만들지 말아야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한편, 에포크타임스는 잭슨 목사의 자세한 상태에 관련해 레인보우/푸시 연합에 문의했다.

* 에포크타임스는 세계적 재난을 일으킨 코로나19의 병원체를 중공 바이러스로 부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