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보안관, 테네시주에서 실종 아동 150명 구출

하석원
2021년 03월 4일 오후 2:55 업데이트: 2021년 03월 4일 오후 4:20

미국 테네시주에서 실종됐던 아동 및 청소년 150명이 연방보안관과 현지 당국의 합동작전으로 구출됐다.

테네시주 수사국(TBI)은 3일(현지시각) 주 전역에 걸쳐 확인된 미성년자 실종자 240명 중 150명을 구출했으며, 이들의 신원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TBI 관계자에 따르면, 구출된 미성년자들은 3세에서 17세의 아동 및 청소년들이었으며 대부분이 소녀였다. 최소 5명은 인신매매 피해자로 확인돼 조사 중에 있다.

이번 구출작전은 작년 가을부터 시작됐으며, 주 전역을 동부·중부·서부 등 3개 권역으로 나눠 각각 TBI와 테네시 아동지원부서, 연방보안관실 합동으로 진행됐다.

합동팀은 먼저 2주간에 걸쳐 철저한 조사 후 작전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비드 라우쉬 TBI 국장은 관련 성명에서 “많은 사람들이 잘 모르고 있는데, 우리 주에서는 매달 수백명의 아이들이 실종된다”며 사회적 관심을 호소했다.

그는 “이들은 불우한 환경 때문에 가출했거나, 가정을 버리고 떠난 부모들의 자녀들, 양육권 다툼에 휘말린 아이들”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구출된 150명 가운데 93명은 양육비를 지원받는 가정의 아이들이었다.

구조된 150명의 아이들 대부분은 원래 가정이 아니라 아동지원 부서를 거쳐 추후 위탁 가정 등으로 보내질 예정이다. 심리상담 등 전문적인 치료도 받게 된다.

합동팀은 240명 중 이번에 구조된 150명을 제외한 나머지 90명에 대해서도 구출할 수 있도록 전력을 기울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