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방검찰, 바이든 아들 헌터 세무조사

하석원
2020년 12월 10일 오후 5:01 업데이트: 2020년 12월 10일 오후 5:02

민주당 조 바이든 대선후보의 아들 헌터가 델라웨어 연방검찰로부터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 헌터가 직접 밝힌 내용이다.

헌터는 9일(현지 시각) 성명으로 “델라웨어주 법무부가 내 변호사에게 나에 대한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조언했다는 사실을 어제 처음 알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이 문제를 매우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전문적이고 객관적인 검토를 통해 내가 업무를 적절하게 업무를 처리했음이 밝혀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어떤 내용으로 조사를 받고 있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바이든 인수위원회는 이 성명에 반응하면서 검찰의 조사 여부를 확인하는 모습을 보였다.

인수위는 “(바이든이) 최근 몇 달간 악랄한 인신공격 등 어려운 도전에 맞서 싸워온 아들이 더 강해진 것에 대해 깊은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는 성명을 냈다.

인수위가 말한 “악랄한 인신공격”은 중국 공산당(중공), 러시아와의 커넥션에 집중돼 있다.

지난달 18일 척그레슬리와 론 존슨 상원 의원은 헌터의 해외 사업거래 및 중공, 러시아와 커넥션을 지닌 개인과의 관계성에 대해 공개했다.

두 의원은 헌터의 측근이 중공과 연결된 중국 민영그룹 화신에너지(CEFC)로부터 수백만 달러 등을 받는 등 유착관계가 드러났다고 했다.

헌터의 사업 파트너였던 토니 보불린스키는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아버지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포함해 헌터의 가족들이 중공과 거래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10월에는 뉴욕포스트가 헌터의 노트북에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이메일 등을 인용해, 헌터가 부패 혐의로 조사를 받았던 우크라이나 천연가스회사 부리스마 임원과 아버지 바이든 사이의 만남을 주선했을 것으로 보도했다.

부리스마와 바이든, 헌터는 모두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부인했고, 바이든 대선캠프는 선거를 앞둔 비방이라며 공화당과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했다.

바이든은 또한 트럼프와 대선 TV 토론에서 아들 헌터의 사업에 대해 잘 모른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나 척 의원 등은 헌터가 화신에너지 예젠밍 회장과 정기적으로 통화했으며, 각별한 관계임을 나타내는 핸드폰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르면 헌터는 예 회장을 “새 아파트 첫 손님”이라고 불렀고 “내가 직접 요리해 주방에서 함께 식사했다” “(직원의 중국 비자 발급 등) 여러 가지 개인적인 문제들” 예 회장이 봐주고 있다는 등의 메시지를 작성했다.

한편, 델라웨어 연방검찰은 구체적으로 어떤 세무조사를 벌이는지 묻는 에포크타임스의 이메일 문의에 아직 답변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