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매사추세츠, 백신 2차 접종 마치고도 돌파감염 3791명

2021년 06월 23일 오전 10:13 업데이트: 2021년 06월 23일 오후 1:52

미국 매사추세츠주에서 코로나19(중공 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완전 접종자 4천여 명이 코로나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선 코로나19 백신을 모두 접종한 뒤 확진된 이른바 ‘돌파 감염’ 사례가 지속해서 나오고 있다. 

매사추세츠 보건 당국은 12일(현지시간) 기준 백신 접종을 모두 마친 370만명 중 379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1000명 중 1명꼴이다. 

보스턴대학의 전염병 전문가인 데이비슨 해머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다수의 돌파 감염 사례는 무증상이거나 증상이 경미하고 지속 기간이 짧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해머는 돌파 감염자가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는지 여부 등을 파악해야 한다면서 일부 경우에는 바이러스 농도가 낮아 다른 사람에게 전파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돌파 감염은 백신을 권장 횟수만큼 모두 접종하고 14일 이상 경과한 뒤 발생하는 감염 사례를 뜻한다. 화이자와 모더나는 2회, 존슨앤드존슨은 1회를 접종해야 한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코로나19 백신은 효과적이며 전염병을 통제하는 데 중요한 도구”라면서도 “질병을 100% 예방하는 백신은 없으며 모든 백신에는 돌파 감염 사례가 있다”고 밝혔다. 

CDC는 백신 완전 접종자 중 코로나19 감염자는 소수에 불과하며 백신 접종이 미접종보다 낫다는 증거가 있다며 백신 접종을 권고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CDC는 미국 46개 주에서 1만262건의 돌파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고 밝혔다. CDC는 입원 또는 사망 사례를 제외하고 지난 5월 1일부터 돌파 감염 사례 집계를 중단했다. 

돌파 감염자 10명 중 6명은 여성이었고, 환자의 평균 연령은 58세였다. 

환자의 약 10%가 병원 치료를 받았고, 1.5%(160명)가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입원한 환자 10명 중 3명은 코로나19와 관련이 없거나 무증상 감염자였다. 

백신 접종 후 사망한 환자의 평균 연령은 82세였다. 이 중 28명은 코로나19 감염과 무관하거나 무증상 감염자로 조사됐다. 

돌파 감염 사례 중 555건은 시퀀싱 데이터를 사용해 분석했다. 그 결과, 영국에서 발견된 ‘B.1.1.7’을 포함해 60% 이상이 변종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4월 30일 기준으로 미국에서 약 1억1백만 명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모두 마쳤다. CDC에 따르면 6월 21일 기준, 이 숫자는 1억5천만 명이다. 

/이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