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뉴욕주 병원, 백신 의무화 반대 간호사 사직…출산 진료 중단

잭 필립스
2021년 09월 13일 오전 11:49 업데이트: 2021년 09월 13일 오후 12:05

미국 뉴욕주의 한 병원이 코로나19(중공 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접종 의무화에 반대하는 직원들이 사직함에 따라 일부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했다. 

11일(현지시간) WWNY-TV 보도에 따르면 루이스 카운티 종합병원은 지난주 산부인과 간호사 6명이 사직하면서 인력 부족으로 산모들의 신생아 출산을 돕는 진료를 중단하기로 했다. 

병원 측은 산부인과 간호사 6명이 사직했고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7명이 추가 퇴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병원 관계자는 산부인과를 폐쇄하지 않도록 뉴욕주 당국자들과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제럴드 케이드 병원장은 지난 10일 기자회견에서 “서비스를 중단하고 백신을 접종한 간호 인력 충원에 집중한다면, 분만 서비스를 다시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직원은 165명이며 이는 병원 전체 인력의 27%에 달한다고 그는 설명했다.  

케이드 병원장은 “백신 접종자가 증가하고 떠나는 직원이 줄어들길, 그리고 운이 따라 사임한 이들 중 일부가 사임 의사를 재고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 소속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지난달 주내 모든 의료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9월 27일까지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의무화하는 명령을 내렸다. 쿠오모 주지사는 지난달 성추행 의혹으로 사퇴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 역시 지난 9일 백악관 연설에서 메디케어나 메디케이드 자금을 지원받는 모든 의료시설 종사자에게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도록 했다. 정부 관계자들은 이 조치로 의료 종사자 약 5만명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날 발표한 내용에는 100인 이상 사업장 내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고, 미접종자 근로자는 매주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번 조치가 어떻게 시행될지 세부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일부 관계자들은 조치를 따르지 않는 근로자에게 벌금이 부과될 것이라고 밝혔다. 

캘리포니아, 테네시, 텍사스 등 일부 지역에서는 정부의 백신 접종 의무화 조치에 반대하는 의료 종사자들이 시위를 벌였다.   

지난 6월에는 텍사스주 휴스턴의 한 감리교 병원에서 백신 접종에 반대하다 정직 처분을 당한 직원들이 시위에 나서기도 했다. 

루이스 카운티 종합병원 측은 에포크타임스의 추가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 에포크타임스는 세계적 재난을 일으킨 코로나19의 병원체를 중공 바이러스로 부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