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北 수중핵어뢰 시험에 “불안정 초래 행동 주시”

한동훈
2023년 03월 25일 오후 3:06 업데이트: 2023년 03월 25일 오후 7:00

미국은 북한이 수중 무인기(드론) 형태의 ‘핵 어뢰’ 폭발 시험을 했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해 “불안정을 초래하는 어떤 북한의 활동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국방부 청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 수중드론의 수중 폭발 능력에 관한 질문을 받자 “북한이 보도자료를 낸 것은 인지하고 있으나 추가로 제공할 정보는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라이더 대변인은 북한이 수중드론을 배치한다면 어느 정도 우려되느냐는 질문에 “일반적으로 우리는 불안정을 초래하는 북한의 모든 활동에 관해서 관심을 갖고 관찰하면서 우려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어 “우리는 도발을 억제하고 지역의 안보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역내 동맹 및 파트너 국가와 계속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이더 대변인은 전날 종료된 한미연합연습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에 대한 평가를 요청받자 “현시점에 제공할 정보는 없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올해 자유의 방패 훈련은 실제 전쟁 상황을 가정해 역대 최장 기간인 11일 동안 중단 없이 연속으로 진행됐다. 특히 문재인 정부에서 2018년을 끝으로 중단된 한반도 전구급(戰區級) 연합 실기동 훈련이 포함돼 주목을 받았다.

전구급은 육해공, 연합군이 참여하는 전략 단위 훈련으로 한국에서는 한반도 전면전을 상정한 국가 총력전 개념을 가리킨다.

라이더 대변인은 자유의 방패에 대한 평가 요청에 말을 아꼈지만, 중국의 대만 위협, 북한의 도발 공세가 심화하는 가운데 역대 최장 기간 진행된 한미의 자유의 방패 훈련은 주변국에 분명한 메시지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라이더 대변인은 향후 또 다른 대규모 군사 훈련을 계획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한미가 상호운용성 향상과 역내 안보 및 안정 보장을 위한 협력을 확실히 하기 위해 다양한 훈련을 지속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원론적으로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