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여대생 스파이 도움 받은 민주 의원 정보위 퇴출 추진

이은주
2021년 03월 19일 오전 9:20 업데이트: 2021년 03월 19일 오전 10:55

미국 공화당 2인자인 케빈 매카시 하원 원내대표는 18일(현지시간) 에릭 스왈웰 민주당 의원을 하원 정보위원회에서 퇴출하는 결의안을 제출했다. 

매카시 원내대표는 이날 펀치볼 미디어에 “스왈웰은 중국 간첩으로 의심되는 여성과 오랜 기간 관계를 맺었고, 그의 행동은 미국 최고 기밀을 담당하는 위원회에서 일할 자리가 없다는 것을 분명히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스왈웰 의원은 중국 공산당이 미 정계에 심은 간첩 크리스틴 팡과 수년간 교류해왔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해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팡이 2014년 스왈웰 의원의 캘리포니아주 재선을 위한 선거자금 모금 활동에 참여했다고 보도했다. 팡은 연방수사국(FBI)의 조사가 지속되던 2015년 돌연 미국을 떠났다.   

보도에 따르면 팽은 스왈웰 이외 다른 정치인들에게도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악시오스가 해당 기사를 보도할 당시 스왈웰의 가족은 팽과 페이스북 친구로 등록돼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스왈웰 의원은 지난해 악시오스에 팡과 관련, “거의 8년 전에 만났고 6년 동안 보지 못했다”며 “FBI에 모든 정보를 제공했다”고 했다. 

케빈 매카시 미국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 2020.12.3 | Tasos Katopodis/Getty Images

그러나 매카시 대표는 팡이 선거운동 모금 활동을 도왔다는 보도 내용과 또 다른 문제가 될 만한 부분들을 “스왈웰 의원이 부인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매카시 대표는 개인이 민간 부분에서 허가를 받을 수 없다면 정보위원회에도 속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앞서 그는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의장을 비롯한 소속 의원들에게 스왈웰 의원을 정보위에서 제명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펠로시 의장은 지난해 스왈웰 의원에 대한 해임 요구가 나오자, “문제가 없다”며 2015년 상하원 지도부와 위원회는 중국의 대미 첩보활동과 관련한 경고를 받았고, 의원들에게 이를 통보하면서 마무리된 일이라고 일축했다. 

스왈웰 의원이 중국 간첩과 교류해온 사실을 부인하지 않은 가운데 미 정보 당국은 스왈웰 의원을 기소하지 않았다.  

스왈웰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퇴출 결의안은 매카시 의원의 큐아넌(QAnon)에 대한 지지를 무마하기 위한 시도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매카시 의원은 큐아넌 운동에 대해 줄곧 비판해왔다.  

또 그는 “부인하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 정보 당국이 어떠한 범죄 행위도 발견하지 못했고 자신은 오히려 당국에 협조했다고 반박했다.  

에포크타임스는 이번 결의안에 관한 의견을 듣기 위해 스왈웰 의원 측 사무실에 논평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