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화당 그린 의원 “미국, 내부의 적 존재한다”

한동훈
2021년 01월 31일 오후 1:01 업데이트: 2021년 02월 8일 오후 3:14

미국이 부패하고 거만한 사회주의 세력이라는 내부의 적에 직면해 있다고 연방 하원의원이 밝혔다.

조지아주에서 선출된 마조리 테일러 그린 하원의원(공화당)은 자신의 트윗을 통해 최근 미국 내 사회주의자들이 ‘미국 나중'(America Last)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들이 전임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우선” 정책을 이념적 잣대로 폄훼하고 이를 뒤집는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는 것이다.

그린 의원은 “그렇다. 내부의 적이 있다”며 “그 적은 사회주의 정책이라는 유독한 부패, 그리고 자신들을 범접할 수 없는 엘리트라고 믿는 ‘미국 나중’의 변절자들”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내부의 적”이라는 표현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의 최근 발언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펠로시 의장은 28일 “하원 내부의 적 때문에 하원 보안에 더 많은 돈이 필요하다”고 기자들에게 말한 바 있다.

당국은 지난 6일 의사당 폭동 사건 이후 의사당 주변에 펜스를 설치하고 주방위군을 주둔시켰다. 또한 의사당 출입구에서 금속탐지기를 설치, 의원들을 포함해 모든 출입자의 총기류 소지 여부 등을 검사하도록 했다.

펠로시 의장은 “하원 회의실에 총기류를 들고 입장해 다른 의원들을 위협하고 싶어 하는 의원이 있다는 의미”라고 추후 보충 설명했다.

이와 관련한 에포크타임스의 논평 요청에 하원의장실은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

연방의원들은 사건 허가를 받으면, 의사당 구역에서 총기류 소지가 가능하다. 다만 상원이나 하원 건물에서는 총기 소지가 금지된다.

금속탐지기 설치 이후 지금까지 검문에 걸린 의원은 최소 한 명이다.

ABC 뉴스에 따르면, 이달 초 앤디 해리스 하원의원(공화당)이 총기류 소지를 밝히지 않은 채 하원 회의실에 들어가려다 제지됐다고 보도했다.

* 이 기사는 앨런 종 기자가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