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3명 중 1명, 코로나 백신 접종 거부

하석원
2021년 02월 19일 오후 4:04 업데이트: 2021년 02월 19일 오후 4:12

미 국방부는 전 세계에 주둔 중인 미군 병력 3분의 1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중공 바이러스) 백신 접종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의 제프 탈리아페로 미 공군 소장은 17일(현지시각) “초기 데이터에 근거했을 때, 미군의 백신 접종 수락 비율은 3분의 2 수준”이라고 말했다.

탈리아페로 소장은 “우리는 물론 백신(접종)이 옳은 일이라고 믿고 있다”며 백신의 안전성을 강조하며 군인들을 대상으로 백신의 안전성과 접종 필요성 교육을 계속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주방위군사령관인 스티븐 노드하우스 소장 역시 “주방위군의 접종 수락 비율은 약 70%”라고 말해 역시 비슷한 비율임을 알렸다.

밥 살레스 국방장관 대행은 “구체적으로 국방부 요원 접종자 총 91만 6천여 명 중 35만 9천여 명이 최소 1회 접종했고 14만 7천 명이 완전히 접종했다”고 말했다.

살레스 장관대행은 국방부가 7월 말에서 8월 말이면 민간요원과 하청기업 근로자까지 접종 대상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군은 군인들의 백신접종을 의무가 아닌 선택으로 권고하고 있다. 현재 백신이 미 식품의약국(FDA)의 정식 승인이 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국방부는 정식 승인이 아닌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상태에서 접종을 강요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국방부는 접종을 거부하는 병력을 비율로만 밝혔을 뿐 구체적인 숫자는 밝히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자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군대별로 예방접종을 추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 않다”며 정보를 차단하고 있다는 우려를 일축했다.

커비 대변인은 “아무도 데이터를 숨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어떤 이유로든 거부하는 개인에 대해 구체적으로 데이터를 추적할 수 있는 시스템이 서비스 전반에 걸쳐 구축되어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군의 백신 접종 거부 비율은 전체 일반 인구의 거부 비율과 비슷하다”며 미군이 특별하게 어떤 정보에 근거해 백신을 거부하고 있는 것이 아님을 확인시켰다.

현재 화이자 백신과 모더나 백신 모두 FDA의 정식 승인을 받지는 못했으며 긴급사용 승인만 떨어진 상태다. 사용 승인을 위한 온전한 정식 절차를 거치지는 않았다는 의미다.

한편, 에포크타임스는 미 국방부에 관련 논평을 요청했지만 아직 답변을 받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