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폐증 국가가 돌본다…‘케어스’ 법안에 트럼프 서명

Venus Upadhayaya, Epoch Times
2019년 10월 6일 오후 1:07 업데이트: 2020년 01월 2일 오전 11:57

어린이 59명 중 1명이 자폐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미국에서 대규모 지원 프로그램이 가동된다.

지난달 30일 ‘자폐증 케어스법'(이하 케어스법)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서명으로 최종 발효됐다. 자폐증 치료 및 예방 프로그램에 향후 5년간 18억 달러(2조1천5백억원)가 지원된다.

케어스(CARES)는 협력·책임·연구·교육·지원의 영단어 첫글자를 모은 것으로 자폐증에 대한 연방정부의 대응책을 상징한다.

백악관에 따르면 케어스법은 기존 자폐증 프로그램을 수정하고 향후 5년간 18억 달러를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립보건원(NIH), 보건자원부에 나눠 지원한다.

케어스법은 크리스 스미스 의원(공화당)과 마이크 도일 의원(민주당)에 의해 초당적으로 입안됐다. 스미스 의원은 1997년 자폐아 부모와 대화를 계기로 자폐증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을 꾸준히 주장해오다 이번에 결실을 보게 됐다.

스미스 의원은 “자폐증 환자의 삶을 향상하기 위한 모범사례 개발과 중대한 자폐증의 생의학치료 연구에 자금을 지원할 것이다”고 밝혔다. 생의학치료는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는 신체의 환경적 영향에 중점을 두는 치료법을 말한다.

케어스법은 기존 프로그램 대상 범위를 자폐증 노인들까지 확대했다. 스미스 의원은 “(자폐증 노인들은) 잘못된 진단을 받거나 과소평가되거나 소홀히 여겨진다”고 설명했다.

이 법은 또한 자폐 스펙트럼 장애(Autism spectrum disorder·ASD)에 대한 대책도 담았다. ASD는 신경발달장애의 일종으로 의사소통이나 타인과의 사회적 상호작용 저하를 일으킨다. 가벼운 증상에서 심각한 상태까지 나타날 수 있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 어린이 59명 중 1명이 자폐증 스펙트럼 장애를 지니고 있으며, 성별로는 남아가 여아보다 4배 더 많다.

크리스 스미스(공화)의원이 워싱턴 캐피탈 힐 브리핑에서 연설하고 있다. 2015. 6. 25. | Kris Connor/ Getty Images

법안을 공동 발의한 도일 의원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지지자들에 감사를 표했다.

그는 “기쁜 소식! 어제 자폐증 케어스법이 제정됐다. ASD연구에 대한 재허가와 자폐증을 앓는 이를 지원하기 위해 크리스 스미스 의원과 함께 법안을 도입했다. 지지자들의 성원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번 법안은 미국 자폐협회, 대학 장애인센터협회, 소아병원협회 등 35개 비정부기구에서 지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