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권 탄압’ 홍콩 관료 4명 제재

연합뉴스
2020년 11월 10일 오후 1:44 업데이트: 2020년 11월 10일 오후 1:44

“홍콩보안법 집행에 조력”…미국 입국 금지·자산 동결

미국은 9일(현지시간) 홍콩 내 인권 탄압 혐의로 홍콩 관료 4명에 대해 추가 제재키로 했다.

미 재무부는 이날 제재 대상으로 덩종화 홍콩·마카오 사무판공실(HKMAO) 부국장, 에드위나 라우 홍콩 부경찰청장, 리지앙조우·리콰이와 홍콩 국가안보실 직원 등의 명단을 공개했다고 로이터·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성명에서 “이들은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을 집행하는 데 조력했기 때문에 제재 대상이 됐다”며 “미국 여행 금지와 함께 미국 내 자산도 동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홍콩 주민의 자유와 홍콩의 자율성을 침해하는 데 적극적으로 협력한 경우 책임을 묻겠다는 미국의 의지를 보여주는 조치”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은 지난 8월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에 대해서도 민주화 운동을 탄압했다는 이유로 이와 유사한 제재를 가했다.

중국은 지난 1997년 영국으로부터 홍콩을 반환받은 후 50년 동안 홍콩의 체제를 유지하는 ‘일국양제’를 인정키로 했으나 홍콩보안법 시행으로 이를 파기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