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급등, 소비자 자신감 회복 힘입어…유럽 증시도 상승세

앨런 종
2020년 05월 27일 오전 8:51 업데이트: 2020년 05월 27일 오전 8:52

미국과 유럽 증시가 중국을 제외한 각국의 신종코로나(중공 바이러스) 확진자 수 감소와 경제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감으로 동반 상승했다.

전날 공휴일로 휴장했던 미국 증시는 26일(현지 시각) 오전 개장 직후 주가가 2% 급등했다. S&P 500 지수는 장중 2.2% 오르며 2개월 반만에 최고점을 찍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660포인트 오르며 2.4% 상승폭을 기록, 2만5000을 넘어섰다.

앞서 열린 유럽 증시는 바이러스 방역을 위해 각국이 도입한 규제가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입어 일제히 올랐다.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1.08% 오르며 전날 종가보다 3.74포인트 상승한 348.92를 기록했다.

독일 푸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도 1.00% 올랐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지수와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역시 각각 1.24%, 1.46% 올랐다.

세계 각국의 중공 바이러스 회복세가 예상보다 빨라 투자자들의 낙관론이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래리 커드러우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은 26일 언론 브리핑에서 “소비자들의 자신감이 시장의 예상보다 6개월 빠르게 개선됐다. (크로나 관련 수치들이) 완만해지고 있다. 사망률과 신규 확진자 수가 하향세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백신개발 업체들이 그 어느때 보다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정부도 규제를 많이 철폐하고 민간 부문과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반기 경기 회복에 대한 소비자 기대 심리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증시 회복의 요인으로 풀이됐다.

그러나 신중론도 제기된다. 거시경제 흐름은 심각한 경기 침체를 나타내고 있어, 일부 분석가들은 금융시장에서 성급한 낙관론은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는 중공 바이러스 사태로 폐장한 지 약 두 달만에 다시 문을 열었다.객장 출입인원을 제한하고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 방안이 시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