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지켜본 ‘공산주의 중국’ 출신 이민자의 경고

다이애나 장
2020년 11월 30일 오전 2:35 업데이트: 2022년 03월 26일 오전 8:57

한 중국계 이민자의 미국 대선 ‘관전 소감’이 현지 독자들에게 적잖은 호응을 받고 있습니다. 공산주의 체제 하에서 생활하다 자유를 찾아 미국으로 건너온 중국인의 시선에 비친 오늘날 미국 사회는 어떨까요. 한국 사회에도 남기는 시사점이 있어 소개합니다. -편집부


올해 치러진 미국 대선은 역사적으로 엄청난 결과를 가져왔다.

최근까지도 많은 미국인은 대선에 그렇게까지 많이 신경을 쓰지 않았다. 공화당이나 민주당, 혹은 양당 소속이 아닌 후보도 궁극적으로 큰 차이가 없다고 여겼다.

하지만 2020년 미국 대선이 다가오면서 많은 미국인들은 놀라게 됐다. 미국의 건국 이념으로부터 이 나라가 얼마나 멀어졌으며, 만약 지금 주인의식을 갖지 않는다면 고칠 수조차 없게 됐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전 세계가 이번 미국 대선을 면밀히 지켜보았다. 어떤 중국인들은 이렇게 평가했다. “우리는 중국이 미국이 될 거라 생각했어. 그런데 미국이 중국이 돼버렸네!”

사실이다. 지금 시점에서 미국 내에서는 언급을 피해야 하는 것들이 상당히 많다. 정치적 올바름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을 위한 기술이 되어버렸다. 만약 당신이 한 마디만 잘못 말해도 당장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 만약 당신이 대세에 따른 말을 하지 않는다면 대세를 주도하는 미디어에 공격을 받게 될 것이다. 이는 과연 우리에게 언론의 자유가 있는지 물어봐야 하는 단계까지 확장되게 만든다.

이러한 일은 필자에게 중국을 떠올리게 만들었다. 공산주의 사상이 지배적이던 50년 전 중국에서 만약 공산주의에 관해 입을 가볍게 놀렸다가는 감옥이나 강제노동수용소로 보내져 생을 마감했을 것이다.

필자 고향 사람이 중국 공산당에 어긋나는 말을 했다면 처벌을 받았을 것이다. 그곳에서는 아들이 자신의 아버지를 고발하고, 딸이 어머니를, 그리고 남편과 아내가 서로를 고발하게 한다. 공산당에 대한 두려움과 공산당이 행한 세뇌가 제2의 인간 본성을 만들어 인간으로서 타고난 감정은 버리도록 만들었다.

필자는 30여 년 전 미국으로 이주했다. 필자는 사람들에게 항상 이렇게 말했다. “미국은 전 세계에서 차별이 가장 적은 나라”라고. 그런데 요즘 우리는 매일 뉴스를 통해 ‘차별’과 ‘인종주의’란 말을 듣는다. 차별과 인종주의는 정치적 무기가 되었다. 이 둘은 더 이상 도덕적 원칙의 문제가 아니다.

지금 미국 내에서 일어나는 많은 시위와 폭동이 인종주의에 대한 투쟁이란 이름 아래 조직됐다. 인종주의란 이슈는 미국 사회를 분열시키는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중국이나 구소련과 같은 공산주의 국가에서는 계급을 사회 분리의 척도로 사용했다.

공산주의자들은 항상 계급투쟁을 말한다. 그들은 어떠한 부(富)의 불평등도 부자들이 노동자계급을 착취한 결과라고 주장한다. 공산주의자들은 노동자계급을 중간계층, 중상계층으로 격하하고 한 국가의 경제가 완전히 붕괴될 때까지 이용한다.

그들은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을 번갈아 하며 사회를 혼돈에 빠뜨리고 권력을 쟁취하는 문을 열게 된다. 공산주의의 집권은 분명한 목적을 갖고 있다.

공산주의자들이 결코 노동계급을 위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로 미국에서도 진짜 관심사는 인종주의나 차별이 아니다. 인종주의를 통해 분열을 야기하고 키우면서 자신들이 권력을 잡으려는 기회를 만들고자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공산주의와 목표가 같다.

미국은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자유를 상징하는 국가였다. 중국에 있는 필자의 친구들은 침대 아래 숨어 ‘미국의 소리'(VOA) 방송을 듣곤 했다. VOA를 듣는 것은 투옥될 수 있는 범죄행위로 간주하기 때문이다. 공산주의 체제 국가에 사는 사람들은 VOA를 듣는 데에도 이렇게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미국은 또한 전 세계가 부러워하는 국가이기도 하다. 필자는 20개국 정도를 여행했는데, 어디를 가나 사람들이 미국에 이주하는 것에 대해 말하는 것을 들었다.

유럽인에게도 미국은 좀 더 많은 기회를 의미한다. 다른 지역 사람들에게도 미국은 좀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는 나라다. 미국을 깎아내리는 사람들조차도 미국에 대해 질투심을 느끼며, 미국과 싸우는 사람들조차도 미국에 가보고 싶어 한다. 그들은 미국이 개인의 권리를 존중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언제든 미국은 자유를 사랑하는 이들의 본거지가 되어왔다.

그런데 미국이 변했다. 오늘날 중국인들에게 VOA는 위험을 무릅 쓰고 들을 만한 라디오 방송이 아니다. 미국은 점점 더 사회주의 국가와 같이 변하고 있다. 그들이 도망쳐 나오고자 하는 그 사회주의 국가 말이다.

미국은 많은 다른 나라들과 비교해볼 때 여전히 부유하다. 또 자유로운 라이프 스타일과 경제, 개방된 사회를 유지하고 있다. 그렇지만 지금의 미국은 천천히, 그러나 지속적으로, 필자가 과거 중국에서 보았던 것과 같은 공산주의 사회로 가는 길을 향해 가고 있다.

이것이 그 많은 미국인이 투표장을 찾은 이유다. 이것이 부정선거와 싸우는 이유다. 지금이 아니면 기회는 없다. 이 기차는 절벽을 향해 달리고 있다. 지금 우리가 이 기차를 멈추지 않는다면, 너무 늦을 것이다.

* 다이아나 장 박사는 중국학에서 20년 이상 경험을 쌓은 에포크타임즈 전속작가다. 미국에서 살며, 중국 내 가족들의 안전을 위해 필명을 사용하고 있다.

* 이 기사는 저자의 견해를 내타내며 에포크타임스의 편집 방향성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