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 일자리 140만개 추가하며 8월 실업률 8.4%로 감소

하석원
2020년 09월 5일 오후 12:49 업데이트: 2020년 09월 5일 오후 1:16

미국 실업률이 140만개의 일자리 창출과 코로나19(중공 바이러스) 불황 속에서도 지속된 노동시장 회복에 힘입어 경제학자들의 예상을 웃도는 감소세를 보였다.

미 노동부가 4일 발표한 8월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8월 일자리 173만4천개가 늘어나면서 비농업 고용자가 137만1천명 증가했다.

실업률은 7월 10.2%에서 8.2%로 줄어들었다.

앞서 로이터 통신은 경제학자들의 분석을 인용해 8월 고용동향을 일자리 140만개 추가, 실업률 9.8%로 예상했다.

예상보다 더 떨어진 실업률은 경제회복에 청신호로 풀이되고 있다.

미국 경제는 지난 6월 일자리 480만개 깜짝 증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양적완화 등으로 호조를 보였다.

증시는 대형주 위주의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경제는 다시 7월 둔화세로 돌아섰고, 경제학자들은 전염병으로 인한 휴직이나 일시적 해고에서 근로자들이 대거 복귀한 후 고용지표가 가라앉았다고 분석했다.

이번 고용보고서는 전날 발표된 신규 실업자수의 큰 폭 감소세와 맞물려 경제회복에 대한 낙관론으로 이어지고 있다.

노동부는 3일 지난주(8월 23~29일) 신규 실업급여 청구건수가 88만1천건이라고 밝혔다. 전주(101만건)보다 13만건 줄어든 데다 심리적 저지선인 100만건 이하로 떨어진 수치다.

2주 연속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1325만 4천건으로 전주(1449만 2백건)에 비해 124만건 감소했다.

다만 미국의 8월 제조업 생산은 2년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지만 고용은 계속 부진해 노동시장 지표를 얼어붙게 하고 있다.

공급관리자협회(ISM)에서 발표하는 제조업구매자지수는 7월 44.3에서 지난달 46.4로 상승했지만 여전히 50 미만(위축)을 나타내 일자리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은 중공 바이러스 사태 이전까지 최장기간 호황을 맞았지만, 향후 10년간 고용 증가세가 크게 둔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고용 증가세 둔화는 바이러스 확산 타격 외에도 능동적 노동력 감소, 인구 고령화, 자동화 및 로봇화 등 기술주도적 생산성 향상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