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개도 남겨주지 않았다” 미국서 마스크 싹쓸이 쇼핑한 중국인 논란

한동훈
2020년 04월 3일 오후 5:11 업데이트: 2020년 04월 3일 오후 5:54

미국에서 중공바이러스(우한폐렴) 확진자 급증으로 의료용품 부족 사태가 빚어지는 가운데 한 중국계 여성이 마스크 싹쓸이 쇼핑으로 사회적 물의를 빚었다.

특히 이 여성은 “미국인들에게는 1개도 남겨주지 않았다”는 자막과 함께 기쁨에 겨워 어쩔 줄 모르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의 격렬한 분노를 자아냈다.

최근 트위터에는 자신을 ‘미국 뚱뚱 아줌마(美國胖媳婦兒)’라고 소개한 중국계 여성이 미국인 남편과 아이를 데리고 마트를 돌며 마스크를 남김없이 구매하는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은 여성이 스마트폰으로 직접 찍었으며, 지역은 미국 플로리다 중부의 탬파시로 알려졌다.

여성은 고급 3M 마스크를 착용한 채 카트 가득 실은 마스크를 자랑스럽게 보이며 “끝내 주게 사버렸다. 모두 털어버렸다. 미국인들에게는 1개도 남지 않았다”고 했다.

마트나 다른 현지 주민 쇼핑객들은 여성을 제지하거나 구매량을 제한하지도 않았다. 점원들은 친절하게 짐을 옮겨줬고 대형마트에 진열됐던 마스크는 순식간에 동나버렸다.

이 과정에서 여성은 그녀의 사재기를 눈치채지 못하고 카트에 짐을 옮겨준 점원에게 “고맙다”고 한뒤 곧이어 “(사재기를) 들키지 않았다”는 말로 점원의 친절에 모욕으로 답했다.

마스크를 카트에 담아준 점원에게 고맙다고 말하는 장면 | 화면 캡처

영상이 웨이보와 틱톡으로 옮겨져 해외 중국인들에게도 확산되자 “선량함을 이용해 먹다니, 파렴치의 극을 달린다” “염치없다. 진짜 이기적” “비열한 행동을 하면서 우쭐해 하다니 외모는 빛날지 몰라도 속은 더럽기 그지없다”는 비난 댓글이 쏟아졌다.

분노한 미국 현지 네티즌들이 ‘수사’에 나서면서, 이 여성이 중국 동북지방 출신의 37세 장허신으로 탬파에 살며, 2018년에 가정폭력으로 체포된 전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영주권을 얻기 위해 지금의 남편과 결혼했다는 비아냥 섞인 주장도 나왔다.

현재 여성이 올린 영상과 게시물은 모두 삭제된 상태다.

이러한 여성의 심각한 도덕적 해이에 대해서는 이념적 동지가 아닌 개인이나 단체, 국가를 향해서는 적개심을 심어준 중국 공산주의 체제 하의 교육시스템이 근본적인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