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주서 백신 2차 접종 완료한 102명 코로나 확진

이은주
2021년 04월 1일 오전 9:06 업데이트: 2022년 12월 26일 오후 4:19

미국 워싱턴주에서 중공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까지 완료한 100여 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30일(현지시간) 주 보건당국은 백신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주민 중 102명이 코로나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유행병 학자들은 지난 2월 1일부터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들을 추적한 결과 이 같은 ‘예외적 사례’(breakthrough cases)를 확인했다. 예외적 사례란 2차 접종까지 모두 마치고 14일(2주) 이상 경과한 후 바이러스에 재감염된 사례를 의미한다. 이런 사례는 워싱턴 주민의 0.01% 수준에 그쳤다. 

미국에선 현재 모더나와 화이자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으로 2회 접종을 진행하고 있다. 존슨앤존슨 백신은 1회만 접종한다. 

확진자 102명 중 8명은 입원 조치가 이뤄졌고, 80세 이상 고령자 2명이 사망했다. 

당국은 감염 패턴을 파악하기 위해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우마르 샤 워싱턴주 보건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현재 시판 중인 모든 백신이 대부분의 경우 심각한 질병과 사망을 예방한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자격이 되는 사람은 즉시 백신을 접종받고 사랑하는 사람과 친구, 직장 동료도 그렇게 하도록 독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예외적인 사례가 발견된 것은 백신 접종을 받더라도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이들에게 코로나19가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손 씻기를 해야 한다는 것을 일깨워준다”고 했다.

미 식품의약국(FDA)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의 감염 예방효과는 95%, 모더나는 94.1%, 존슨앤존슨은 66.9%다. 모두 백신 접종 후 2주 이내 예방률이다. 

백신 2회분 접종을 모두 마치더라도 확진된 사례는 다른 주에서도 보고됐다. 

아이다호주 당국은 지난 24일 예외적인 사례(100명 이하)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당국도 29일 2차 백신을 접종한 13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보고했다.  

플로리다주에선 수십 명의 환자들이 백신 2차 접종 후 2주 이상이 지난 뒤 코로나19에 감염됐다.  

미네소타주 보건 당국은 백신 접종을 완료한 뒤 감염 사례를 조사 중이다. 

주 보건국은 지난 2일 성명에서 “이번 조사는 미네소타 보건 당국과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특정 집단에서 최적이 아닌 1차 면역 반응, 면역 저하, 백신 손상, 바이러스 돌연변이나 변종이 백신 접종 후 코로나19 감염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백신 2차 접종 후 감염 사례의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환자는 증상이 발현하고 최소 10일 동안 격리할 것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