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백신 완전 접종 후 코로나 감염으로 1명 추가 사망

한동훈
2021년 04월 18일 오후 4:02 업데이트: 2021년 04월 18일 오후 8:52

장기 이식 후 면역이 억제된 미국인이 백신 2차 접종 후 중공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망했다.

16일(현지시각) 미국 텍사스 댈러스 카운티 당국은 “면역 기능이 저하된 환자는 백신 접종 후에도 여전히 이 치명적인 바이러스에 취약하다”며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당국은 “가족 중에 고위험군에 속한 사람이 있다면 백신 접종 후에도 사람이 많은 곳 출입을 피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기를 이식받은 사람들은 면역세포가 이식된 장기를 외부 물질로 여겨 공격하는 것을 막기 위해 대부분 면역 억제제를 평생 복용하게 된다. 숨진 환자가 면역 억제제를 복용하고 있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미국에서는 모더나, 화이자 등 2개 제약사의 접종이 진행 중이다. 존슨앤드존슨(J&J) 백신이 승인됐으나 혈전 부작용 등으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의해 접종 중단이 권고됐다.

CDC의 지난 15일 발표에 따르면 전날까지 미국에서는 백신 2차 접종을 마친 후에도 중공 바이러스 감염증에 걸린 사람들이 5800명으로 보고됐다.

이 가운데 74명이 사망했으나, 이번 사망자는 이 통계에 아직 추가되지 않았다.

지난 15일까지 미국에서 2차까지 접종을 마친 완전 접종 인구는 7천 8백만 명 이상이다.

CDC 측은 백신의 예방효과가 100%가 아니라는 점에서 예상하지 못했던 일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CDC 대변인은 에포크타임스에 보낸 이메일에서 “현재까지, 인구 통계나 백신의 특징에 대한 예상치 못한 패턴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모더나와 화이자는 임상시험에서 예방 효과성이 90% 이상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한 바 있다.

대변인은 “코로나19 백신은 효과적이며, 대유행 통제에 중요한 도구다. 이용 가능한 모든 백신은 심각한 질병, 입원, 사망을 예방하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입증됐다. 하지만, 다른 백신에서도 알 수 있듯 백신이 예상대로 작동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천 건의 백신 돌파 사례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백신 돌파는 바이러스가 백신의 예방효과를 뚫고 감염시키는 것을 가리킨다.

로셸 왈렌스키 CDC 국장은 “백신 돌파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전국적인 사례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녀는 “모든 주 보건당국과 병원과 협력해 백신 2차 접종 후 2주 이내에 감염자를 확인하도록 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