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빠진 시민 발견하고 주저 없이 바다에 뛰어든 ’70대’ 포르투갈 대통령

이서현
2020년 08월 20일 오전 10:42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6:07

포르투갈 대통령이 휴가지에서 물에 빠진 여성 2명을 구조해 화제다.

지난 17일 외신에 따르면 마르셀루 헤벨루 데 수자(71) 포르투갈 대통령은 지난 14일부터 공식 휴가에 들어갔다.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국내 관광을 장려하기 위한 홍보활동의 일환이기도 했다.

헤벨루 데 수자 대통령이 휴가지로 선택한 곳은 포르투갈 남부 알가르브였다.

마르셀루 헤벨루 데 수자 포르투갈 대통령 | AFP=연합뉴스

휴가가 시작된 첫날 아침, 그는 아침 수영을 즐기기 위해 한 해안가를 찾았다.

그때 카약이 전복돼 물에 빠져 도움을 요청하는 두 명의 여성을 발견했다.

그는 주저 없이 바다에 몸을 던져 여성들에게 다가갔고, 제트스키를 타고 도착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여성들을 구조했다.

당시 해변에 있던 관광객들이 이를 촬영했고, SNS를 통해 빠르게 퍼지며 화제가 됐다.

sic

헤벨루 드 소자 대통령은 이후 언론 인터뷰를 통해 “그들은 인근 해변에서 만으로 밀려 들어온 조류에 휩쓸렸다. 물놀이 때에는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고를 당한 여성들은 근처 해변에서 카약을 타다 해류에 떠밀려 왔고, 힘이 빠진 상태에서 카약이 뒤집히자 대처를 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헤벨루 데 수자 대통령은 이번 주에 휴가를 마치고 리스본으로 복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