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기모노 입어야 된다”는 일본 생방송에 ‘한복’ 입고 출연한 대한민국 연예인

김연진
2020년 07월 13일 오후 9:02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후 2:29

배우 이정현이 과거 일본 방송에 한복을 입고 출연했던 비화를 전했다.

일본 방송국 측은 “무조건 기모노를 입어야 한다”고 요청했지만, 이를 거절하고 당당히 한복을 입은 것이었다.

지난 12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는 90년대 대표 멀티 엔터테이너로 불리는 이정현이 사부로 등장했다.

이날 이정현은 자신의 집을 투어하며 NHK ‘홍백가합전’ 트로피에 얽힌 이야기를 소개했다.

NHK

김동현은 당시를 떠올리며 “굉장히 큰 이슈가 됐던 일이 있지 않았나”라고 언급했다.

이정현은 “당시 NHK에서 무조건 기모노를 입으라고 했는데, 그냥 ‘알겠다’고 하고 그날 한복을 입고 나갔다”라며 “회사에서는 난리가 났다”고 털어놨다.

이승기는 “표현력과 깡이 정말 대단한 것 같다”고 감탄했다.

당시 이 사건이 큰 이슈가 되자 이정현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SBS ‘집사부일체’
SBS ‘집사부일체’

그는 “모든 출연자들이 기모노를 입어야 했지만, 난 끝까지 한복을 고집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모노를 입긴 싫었다. 작은 반항이었다”라며 “한복은 우리나라 여성들의 아름다움을 살릴 수 있는 의상이다. 한복을 꼭 입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정현이 한복을 입고 출연한 뒤 일본 안에서는 예상과 다른 반응이 쏟아져 나왔다.

논란은커녕, 한복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특별한 계기가 됐다고. 이후 일본의 한 방송국에서 ‘한복 특집’ 방송이 제작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