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코 남긴 댓글 덕분에 돌아가신 어머니께 사랑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김연진
2020년 09월 17일 오전 11:25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5:49

누군가의 장난으로 시작된 댓글 하나가 평생 후회하지 않을 만한 ‘기적’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암으로 돌아가신 어머니를 그리며, 자신의 사연을 고백했다.

과거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어머니께 사랑한다는 문자 보내라는 누리꾼, 정말 고마워요”라는 제목으로 A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사연은 이랬다. A씨는 장난으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물을 하나 올렸다.

“10번째 댓글이 시키는 일은 뭐든 다 하겠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이를 발견한 누리꾼들은 하나, 둘 댓글을 적기 시작했다. 그리고 10번째 댓글이 달렸다. 10번째 댓글을 작성한 누리꾼은 “어머니께 사랑한다고 문자하기”라고 적었다.

A씨는 10번째 댓글이 시키는 대로 어머니께 ‘사랑한다’고 문자를 보내며 약속을 지켰다.

그런데 얼마 뒤, A씨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게 됐다.

어머니가 암에 걸렸다는 것이다. 그렇게 투병생활을 하던 A씨의 어머니는 몇 개월이 지나고 끝내 하늘로 떠나셨다.

시간이 지난 뒤 A씨는 이 일을 고백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그는 “어머니께 전화로는 사랑한다고 말씀드렸어도, 문자로 한 적은 없었다. 어머니가 암인 거 알기 전에 사랑한다고 말씀드려서 한편으로는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혹자는 말한다. “계실 때 효도해야 한다”고. 부모님이 돌아가시거나 아프시기 전에, 건강하실 때 최선을 다해 효도해야 한다. 그리고 “사랑합니다”라고 말해야 한다. 그래도 후회하는 것이 효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