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메시지 남겼길래…트위터 영구차단 사유된 트럼프 게시글 2건

한동훈
2021년 01월 9일 오후 12:41 업데이트: 2021년 05월 16일 오후 1:14

소셜미디어 대기업 트위터가 8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을 영구 차단했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에 접속하면 ‘정지됐다’는 메시지와 계정명 외에 아무것도 볼 수 없는 빈 화면만 나온다.

트위터는 미국 정치인과 유명인사들이 대중과 소통하는 주요한 채널로 자리매김해왔다. 속보와 특종이 자주 터지는 공간이기도 했다.

이번 계정 영구차단의 직접적인 사유가 된 트럼프의 트윗은 2건이다.

하나는 8일 올린 “거대한 목소리” 트윗이다.

“나에게 그리고 ‘미국 우선'(AMERICA FIRST)과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에 투표한 7500만명의 위대한 미국의 애국자들은 미래에 오랫동안 거대한 목소리(giant voice)를 갖게 될 것이다. 그들은 어떤 형태로든 무례하거나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을 것”이라고 작성됐다.

트럼프 트위터 캡처

다른 하나는 같은 날 올린 “취임식 불참” 트윗이다.

“물어봤던 모든 사람에게, 나는 1월 20일에 취임식에 가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이 전부다.

트럼프 트위터 캡처

트위터는 이러한 2건의 트윗이 “폭력미화 (금지) 정책 위반”이라고 발표했다.

“미국 애국자들”이라는 표현은 의사당을 공격한 시위대를 미화한 표현이며, “취임식에 가지 않을 것”이라는 의사표현은 지지자들에게 마음 놓고 취임식장을 공격하라는 메시지로 해석되고 있다는 것이다.

앞서 6일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에 집결한 지지자들에게 경찰과 의사당을 공격하지 말라며 “경찰은 우리나라를 위하는 사람들”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자는 트럼프가 의사당 공격을 부추겼다고 비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