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글몽글하고 따스운 ‘손주 애기들’ 먹일 와플 사러 온 할머니 사연

이서현
2020년 10월 4일 오전 11:40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5:36

추석 연휴가 지나면 몸무게가 늘어나 고민인 사람들이 많다.

맛있는 걸 먹고 푹 쉬어서이기도 하지만, 원인은 대부분 할머니다.

평생을 가도 걷히지 않을 사랑의 콩깍지를 장착한 할머니의 눈에 오랜만에 만난 손주가 얼마나 예쁠까.

너무 말랐다고, 너무 조금 먹는다고 걱정하며 끊임없이 먹을 것을 내주신다.

MBC ‘나 혼자 산다’

이건 동서양을 막론하고 세상 모든 할머니의 공통점이 아닐까 싶다.

칠순이 넘은 딸도, 서른이 넘은 손주도 늘 품속에 보듬어 지켜줘야 할 아기로 보인다는 것 말이다.

할머니들의 푸근한 사랑은 지켜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훈훈하게 한다.

과거 한 누리꾼은 와플 가게에서 목격한 훈훈한 일화를 공유했다.

Pixabay

그는 지하철 와플 가게를 들렀다가 한 할머니를 만났다.

분명, 할머니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간식일 터.

할머니는 “우리 손주 애기들 먹일 거야”라며 와플을 주문했다.

주인아주머니는 “크림은 뭐로 발라 드려요?”라고 물었다.

할머니가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자 주인아주머니는 “애기들은 초코 좋아해요”라고 추천했다.

이어 손주 애기들 나이를 묻자 할머니는 “큰 애는 27살, 작은 애는 22살”이라고 답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아이 캔 스피크’

유치원생이나 초등학생을 생각했던 주변 사람들은 할머니의 말에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울 엄마는 아직도 나를 베이비라 부름” “할머니도 나를 아직 아가라고 해” “할머니 보고 싶다” “나는 똥강아지라고 불림” “괜히 눈물 고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