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함지뢰’로 두 다리 잃은 하재헌 중사, 장애인체전에서 ‘금메달’ 획득

김연진
2019년 10월 18일 오후 6:42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6:05

지난 2015년, 목함지뢰로 두 다리를 잃은 예비역 중사 하재헌이 이번에는 조정 선수로 변신했다.

그의 도전은 성공적이었다.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 출전한 하재헌 선수가 당당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17일 하재헌 선수는 경기도 하남시 조정 경기장에서 열린 제39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장애인 조정 남자 싱글스컬 PR1에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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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하재헌 선수는 5분 20초 12의 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5분 58초 64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그런데 단 1년 만에 약 38초의 기록을 앞당기며 금메달을 차지한 것이다. 그가 얼마나 노력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하재헌 선수의 뒤를 이은 것은 6분 8초 44의 기록을 세운 이종경 선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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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재헌 선수는 지난 2015년 비무장지대 수색 작전 중 목함지뢰로 인해 두 다리를 잃었다.

이후 재활훈련의 일환으로 조정을 시작한 그는, 이제 조정 선수로서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오는 2020년 도쿄 패럴림픽에도 출전해 금빛 사냥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