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하기 싫어서 집사에 “야 나가”라고 뚱하게 외치는 고양이 (영상)

이서현
2019년 11월 17일 오전 11:04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5:50

유튜버 채널 ’22똥괭이네’는 고양이 사랑이 남다른 유튜버가 운영하고 있다.

이 유튜버는 병에 걸리거나 유기된 고양이를 구조하고 사비로 치료해 입양까지 보낸다.

하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끝내 22마리의 고양이는 입양되지 못했고 유튜버는 이 녀석들과 동고동락하게 됐다.

채널명 ’22똥괭이네’도 이렇게 시작됐다.

유튜버 채널 ’22똥괭이네’

22마리 중 한 녀석인 앰버는 어느 주택가 담벼락에 버려진 유기묘였다.

돌아오지 않는 주인을 기다리던 녀석은 당시 돌봐주던 캣맘이 올 때마다 서럽게 울었다고 한다.

유튜버 채널 ’22똥괭이네’

그냥 두고 볼 수 없어 캣맘이 구조했지만 당장 보낼 곳이 없었다. 이 소식을 들은 유튜버가 앰버를 데려왔다고.

다행히 유튜버의 집으로 온 녀석은 다른 고양이들과 지내며 아픈 상처를 조금씩 지워가고 있었다.

유튜버는 녀석이 영리해서 가끔 화장실에서 부르면 닫힌 문을 혼자서 열고 들어오기도 한다고 자랑했다.

유튜버 채널 ’22똥괭이네’

그리고 무엇보다 영특한 건 그 영리함으로 말도 할 줄 안다는 것.

자식이 천재로 보이는 세상 모든 부모의 마음이겠거니 싶지만, 영상을 보면 수긍할 수밖에 없다.

유튜버 채널 ’22똥괭이네’

물을 받은 노란 목욕통에 몸을 담근 채 집사에게 얼굴이 잡힌 녀석. 목욕하기 싫어서 잔뜩 골이 난 표정이다.

녀석은 “야 나가. 나가”라는 똑부러진 발음으로 집사에 의사를 전달했다.

이 모습에 집사도 “나갈거야? 나갈거야?”라고 맞장구치며 웃었다.

태생적으로 물과 친하지 않은 고양이들은 대부분 목욕을 싫어한다.

녀석도 그런 이유로 울었겠지만, 너무 정확한 발음에 집사는 물론 보는 이들도 빵 터지고 말았다.

녀석의 영상을 본 이들은 “집사님 쫓겨나셨어요” “간절하게 외치지도 않아. 뚱하게 나갈래 ㅋㅋ” “발음 정확한 거 봐”라며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