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에 구멍 난 줄도 모르고 허겁지겁 국수 먹던 유기견에게 찾아온 ‘기적’

김연진
2020년 09월 18일 오후 2:25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5:47

떠돌이 생활을 하다가 밥도 제대로 먹지 못했던 유기견 한 마리가 있었다. 녀석은 뼈가 앙상히 보일 정도로 마른 상태였다.

이를 발견한 한 남성은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 자신이 먹으려던 국수 한 그릇을 건넸다.

음식을 보고 허겁지겁 먹던 강아지. 그런데 뭔가 이상했다. 남성은 강아지의 몸 상태를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

YouTube ‘Video Break’

목 부위에 큰 구멍이 생겨 먹는 족족 음식이 다 빠져나가는 것이 아닌가.

녀석을 발견한 주인공은 필리핀에 거주하는 남성 존 파올로 산티아고 나베아(John Paolo Santiago Navea)였다.

강아지는 학대를 당한 것인지, 병에 걸린 것인지 목에 구멍이 난 상태였다.

John Paolo Santiago Navea

이를 지켜보던 존은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이후 녀석이 허겁지겁 밥을 먹는 모습을 영상으로 찍어 온라인에 공개했다.

안타까운 강아지의 모습에 수많은 누리꾼들이 가슴 아파했고, 이윽고 현지 동물구조단체가 “강아지를 돕겠다”고 나섰다.

결국 강아지는 구조 후 동물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수의사의 진단 결과 학대로 인한 상처는 아니었다.

John Paolo Santiago Navea

수의사는 “목 안에 생겼던 종양이 오랜 시간 방치돼 피부가 괴사했다. 그래서 목에 구멍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강아지를 치료하기 위해 동물구조단체와 수많은 시민들이 십시일반 도움의 손길을 건넸고, 다행히도 녀석은 수술을 받아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강아지가 새로운 주인을 만나 입양됐는지, 동물보호소에서 생활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