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입항 거부해 바다 떠돌던 ‘승객 1500명’ 크루즈를 유일하게 받아준 나라

김연진
2020년 02월 14일 오후 12:23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5:14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전염을 우려해 수많은 국가에서 ‘입항 거부’를 당한 크루즈선 ‘웨스터댐’.

승객 1500여명이 승선한 웨스터댐은 지금까지 일본, 대만, 필리핀, 태국 등 국가에 입항을 요청했지만 모두 거절당했다.

실제로 이 크루즈선에서 코로나19 감염자는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대부분 국가에서 “감염이 우려된다”며 입항을 거부했다.

이런 가운데 유일하게 웨스터댐호를 받아준 나라가 있었다. 바로 캄보디아였다.

뉴스1

지난 12일 크루즈 선사인 홀랜드 아메리카 라인은 성명을 내고 “웨스터댐이 캄보디아에 입항해 승객을 내려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선사 측은 “웨스터댐은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에서 항해를 마무리한다”라며 “현지 시간으로 13일 오전 7시께 도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크루즈에서 하선한 승객들은 해변으로도 갈 수 있다”라고 전하며 협조해준 캄보디아 당국에 감사를 표했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자 일각에서는 캄보디아 정부와 비교되는 일본 정부의 ‘크루즈 사태’를 꼬집었다.

뉴스1

현재 일본 정부는 크루즈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의 입항을 거부하고 있다.

이에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는 일본 요코하마항 앞바다에 격리 형태로 정박 중이다.

이곳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어 “비윤리적이고 무책임하다”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