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를 쫓는 다양한 퇴치제

코난 밀너
2015년 09월 18일 오전 11:26 업데이트: 2019년 07월 25일 오후 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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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는 성가신 해충일 뿐만 아니라 모기가 퍼뜨리는 말라리아, 황열병 등 감염병은 치명적이다. 모기에 잘 물리는 사람은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모기는 이산화탄소와 땀 등에 반응한다. 과체중 등으로 호흡이 가빠서 이산화탄소를 더 많이 내뿜거나 혹은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은 모기의 표적이 되기 쉽다. 하지만 같은 이산화탄소라 하더라도 모기는 자동차나 석탄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는 싫어한다. 대신 운동할 때 생기는 젖산, 육류와 알코올 등 식품에 있는 요산처럼 포유류가 분비하는 화학물질 냄새가 가미되어야 좋아한다.  

이런 이유로 식사와 운동 그리고 샤워 빈도는 모기를 유인하는 중요한 요소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사람이 모기를 부르는 요인의 85%가 유전이라고 추정한다. 과학자들이 사람들이 모기를 부르는 요인을 밝히고 해결하려는 노력하는 동안 공중보건 관계자들은 모기를 쫓는 국부성 벌레 퇴치제 사용을 추천한다. 살충제와는 다르게 기피제는 모기를 부르는 사람의 냄새를 가리는 작용을 한다. 다음은 현재 많이 사용되고 있는 몇 가지 제품을 소개한다.

합성 퇴치제

DEET 가장 흔한 모기퇴치제인 DEET는 모기약 ‘OFF!’와 ‘Deep Woods’ 그리고 다른 스프레이 상품에 든 유효성분이다. DEET는 가장 보편적인 모기약으로 믿을만하고, 한번 사용으로 오래 지속하며(1회 사용 시 6시간) 과하게 사용하지 않는다면 안전하다. DEET는 플라스틱을 녹이는 강력한 용해제로 1940년대 미국 군대에서 개발됐다. 과학자들은 DEET의 독한 화학물 냄새가 모기의 후각을 방해해서 사람의 체취를 효과적으로 덮어준다고 믿고 있다.

피카리딘 피카리딘(Picaridin)은 1980년대에 바이엘사가 후추 관련 식물에서 개발했다. DEET처럼 모기가 피를 찾는 능력을 교란해 모기를 쫓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점은 화학적 악취와 기름기 그리고 신경독성이 없으면서 DEET만큼 효과적이고 훨씬 오래가는 것이다.

IR3535 미국 화장품 브랜드 에이본(Avon)의 ‘스킨 소 소프트(Skin-So-Soft)’에 든 IR3535는 또 다른 유명 합성 퇴치제이다. IR3535는 DEET처럼 솔벤트 냄새가 나며 DEET보다 덜 효과적이며 오래가지도 않는다.

세계보건기구는 웨스트 나일과 모기가 매개하는 질병 방지를 위해 3개의 화학물질을 모두 추천한다.

천연 퇴치제 화학성 모기퇴치제를 사용하기 꺼림칙하다면 식물성 모기퇴치제를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다. 많은 식물에는 시트로넬라, 제라늄, 티트리, 페퍼민트, 베르가못 등 해충을 쫓는 에센셜 오일이 있다. 하지만 천연이라 할지라도 피부에 바르기 전에 합성 화합물과 마찬가지로 희석해야 한다. 단, 식물성 모기퇴치제는 합성물질과는 달리 향이 좋지만, 가끔 효과적이지는 않다.

레몬 유칼립투스 오일 가장 강력하게 추천하는 천연퇴치제는 상품명 ‘레몬 유칼립투스 오일’(OLE)이다. 레몬 유칼립투스 나무에서 추출한 것으로 이 제품을 더 정제한 것을 PMD (paramenthane-3,8-diol)라고 한다.

PMD 이 천연 퇴치제는 비슷한 농축상태에서 DEET만큼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환경보호청(EPA)에서 추천한다. 하지만 제조업자들은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 위험이 클 때는 이 제품을 추천하지 않는다.

인공화합물과 달리 식물성 천연 퇴치제는 안전성 시험이 필요하지 않지만, 위험성이 확실하지 않으므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서는 3세 이하 어린이의 OLE나 PMD 사용을 권장하지 않는다.

캣닙 캣닙(개박하)은 과학적으로 효능이 증명된 에센셜 오일이다. EPA(미국 환경보호청)에 따르면 캣닙 오일은 7시간까지 벌레를 쫓을 수 있으며 2001년 실시된 한 연구를 통해서는 캣닙 에센셜 오일 1/10만으로도 DEET와 같은 효과가 있는 것이 밝혀졌다.

마늘 뱀파이어를 쫓는데 사용되던 마늘이 미미한 흡혈 동물에 대해서는 어떨까? 마늘 향 스프레이는 일시적으로 뒤뜰의 모기를 없앨 수 있다. 마늘을 많이 먹는 사람을 해충이 싫어한다는 입증되지 않은 설이 있지만 이런 주장이 과학적으로 밝혀지지는 않았다.

콩기름 순수한 콩기름은 냄새가 많이 나지 않지만 벌레의 접근을 막는 효과가 있다. 그래서 콩기름은 집에서 벌레 퇴치제를 만들 때 훌륭한 기본 오일이 된다. 

님은 말라리아가 골칫거리인 열대기후에서 자라는 아열대 관목으로 님 오일은 수 세기 동안 벌레 퇴치제로 사용됐다. 인도의 한 연구에서는 2%의 님 농축액이 들어간 코코넛 오일이 96% 이상 모기방지 효과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스윗그래스 아메리카 원주민은 벌레들을 쫓기 위해 오래전부터 스윗그래스 연기를 사용했다. 지난 8월 18일 보스턴에서 열린 250회 미국 화학학회 회의에서 연구원들은 바닐라 향이 나는 스윗그래스 에센셜 오일에 쿠마린, IR3535에 있는 것과 똑같은 활성 성분과 모기 퇴치력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모기에 관한 재미있는 사실

모기는 160 피트(48.6m) 거리에서 공격 대상의 냄새를 맡을 수 있다. 또 암컷 모기만 피를 빨 수 있고 수컷들은 식물이나 과일즙을 먹고 산다.

향수와 향기가 나는 보디 용품은 모기를 끈다. 모기는 남성보다는 여성을 더 좋아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래서 일부 과학자는 에스트로젠이 모기를 끈다고 믿는다. 2000년 한 의학 연구에서는 임신한 여성이 임신하지 않은 여성에 비해 두 배 더 물리기 쉽다는 것을 발견했다.

과학자들은 어떤 특정한 음식이 해충을 쫓을 수 있는지 확인하지 못했지만 술을 마시면 확실히 모기를 끈다는 것은 알아냈다. 또 모기는 가만히 있는 대상 보다 움직이는 대상을, 밝은색 보다는 어두운색을 더 좋아한다.

모기가 많은 더운 날 긴소매 셔츠와 모자 그리고 긴 바지를 입기가 쉽지 않지만 이렇게 하면 모기에 물릴 확률을 줄일 수 있다. 모기는 어느 때나 사람을 물 수 있지만, 모기 종류에 따라 하루 중 활동하기 좋아하는 시간이 다르다.

모기에 물려서 피부가 가렵고 빨갛게 부어오른다면 질경이, 알로에, 금잔화, 바질, 라벤더 등의 허브를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