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음식 해놓고 가족들 기다렸는데 아무도 안 온 할머니가 울다 웃은 이유

황효정
2019년 09월 12일 오후 7:54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6:22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먹여주고 싶어 이런저런 명절 음식들을 마련해둔 할머니.

그런 할머니에게 돌아온 가족들의 연락은 “이번 추석 때는 못 가요”였고, 할머니를 위해 손자가 나섰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어느 누리꾼이 자신의 SNS를 통해 공유한 사연 하나가 전해졌다.

누리꾼은 “할머니 댁 앞에서 전화를 했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할머니, 추석인데 맛있는 거 많이 하셨어요?”

“맛있는 거 많이 했는데 이번 추석엔 아무도 안 온단다…”

“그 음식 저 먹으러 가도 돼요?”

“서울서 우째 지금 오냐..”

“지금 할머니가 만든 거 나 혼자 다 먹으려고 집 앞에 왔어요”

“머시라고? 아!!”

기사 내용과 관련 없는 사진 / 영화 ‘아이 캔 스피크’

그렇게 누리꾼은 할머니 집 대문을 박차고 들어갔다. 누리꾼은 “할머니께서 10분간 나를 안고 우셨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누리꾼이 공유한 사진에는 갖가지 밑반찬이 차려진 앉은뱅이 밥상과 그 앞에 마주 보고 앉은 할머니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설레는 마음으로 자식, 손주들을 기다리며 오랜만에 솜씨를 부렸을 할머니였다. 그러나 아무도 오지 못한다는 연락에 상심한 할머니를 위해 손자가 혼자서라도 찾아뵌 것.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뭉클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