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쩡했던 17살 고등학생이 ‘독감 백신’ 맞고 이틀 만에 숨졌다

김연진
2020년 10월 20일 오전 10:44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5:24

독감 백신을 맞은 17살 고등학생이 접종 이틀 만에 목숨을 잃은 것으로 확인돼 파장이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17살 A군은 접종 전후로 특이사항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9일 질병관리청은 인천 지역에 거주하는 17살 남학생 A군이 지난 16일에 숨졌다고 발표했다.

연합뉴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7살 A군은 지난 14일 낮 12시 한 민관 의료기관에서 무료 독감 백신을 맞았다.

이후 이틀 뒤인 지난 16일에 돌연 사망했다.

A군이 접종한 백신은 상온 노출 논란이 있었던 ‘신성약품’에서 유통한 것으로 확인됐다.

13~18세를 대상으로 정부가 공급했던 물량이었으나, 회수 대상으로 지정된 백신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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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신성약품이 공급한 백신은 상온 노출 문제로 48만개가 수거됐다. 나머지 백신 물량은 안정성에 문제가 없다는 조사 결과에 따라 접종을 다시 시작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아직 예방접종과 (사망의) 인과관계가 확인되지 않았다.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고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18일까지 올해 독감 백신 접종 후 발생한 이상 증세는 총 353건이 신고됐다. 국소 반응 사례가 98건이었으며, 알레르기 반응은 99건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