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이 없어 뼈만 앙상히 남은 대구 동물원 사자 위해 ‘생닭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

김연진
2020년 05월 2일 오전 10:37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후 3:38

코로나 사태로 손님이 줄자 운영을 중단한 대구의 한 동물원. 그 속에서 동물들은 먹이를 먹지 못해 고통받고 있었다.

경영이 어려워진 동물원 측이 동물들에게 주는 먹이를 70% 수준으로 줄인 탓이었다.

동물원 관계자는 “먹이를 줄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YouTube ‘정브르’

제대로 먹이를 먹지 못한 동물들은 갈비뼈가 훤히 드러날 정도로 앙상하게 말라갔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자 전국의 동물 애호가 및 활동가들이 나섰다.

동물원 측에 사자들이 좋아하는 먹이인 ‘생닭’을 전달하는 기부 운동이 펼쳐진 것.

YouTube ‘정브르’

실제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대구 동물원 측에 생닭 50마리를 보냈다”, “저도 여기에 동참해 30마리를 보냈다. 굶어가는 동물들이 너무 안쓰럽다” 등 누리꾼들이 공개한 기부 후기가 전해졌다.

또 유튜버 ‘정브르’는 직접 해당 동물원을 찾아가 생닭 100마리를 전달하기도 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사자 이외에도 원숭이와 사막여우, 수달 등 동물들을 위해 과일이나 사료 등이 전달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한 도매업체는 “좋은 일에 뜻을 함께하고 싶다”라며 생닭을 원가에 가까운 싼값에 판매하고 있다고.

이처럼 대구 동물원 속 동물들을 향한 따뜻한 손길은 수많은 시민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