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견에게 얼굴 물렸는데도 시각장애 주인 놀랄까 소리도 안 내고 꾹 참은 안내견

김연진
2020년 08월 19일 오후 12:48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6:07

안내견은 어떤 상황에서도 움직이거나 반응하지 않고, 시각장애 주인을 안전하게 안내하도록 훈련받는다.

앞이 보이지 않는 주인이 작은 변화나 자극에도 놀랄 수 있기 때문이다. 주인을 위해서 유혹을 참고, 때로는 고통도 견뎌내야 한다.

그런 안내견의 충성심과 주인을 향한 사랑이 고스란히 담긴 사연이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3년 전인 2017년, 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안내견 협회 직원의 말을 인용해 한 안내견의 사연을 소개했다.

사연에 따르면, 어느 날 시각장애 주인은 안내견의 도움을 받아 길을 걷고 있었다.

이때 돌발 상황이 발생했다. 주인과 함께 산책 중이던 다른 강아지가 시각장애 안내견을 공격한 것이다.

이 사고로 인해 안내견은 오른쪽 얼굴에 깊은 상처가 생겼고, 양쪽 다리에도 부상을 입었다.

당시 안내견을 공격한 강아지의 주인은 “강아지가 안내견을 공격할 줄 모르고 목줄을 짧게 조이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sohu.com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안내견의 주인이 이 사고를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다른 강아지의 공격을 받은 안내견은 큰 상처를 입었는데도 주인이 놀랄까 봐 어떤 소리도 내지 않았다. 반격을 하거나, 방어를 하는 등의 행동도 취하지 않았다.

재빨리 현장을 벗어나 다시 시각장애 주인을 안내하며 맡은 바에 충실했다.

해당 사연과 관련해 구체적인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충성심 넘치는 안내견의 이야기에 수많은 누리꾼들이 감동하며 지금까지도 회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