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울면서 죽어라 훈련하던 사이클 선수가 경기 직후 찍은 ‘다리 사진’

김연진
2019년 10월 19일 오전 11:13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6:05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했던 한 사이클 선수의 다리 사진이 전 세계 누리꾼들에게 감동을 전하고 있다.

마치 나무처럼 쩍쩍 갈라진 그의 다리는, 그가 얼마나 경기를 위해 노력했는지를 여실히 보여줬다.

지난달 29일 슬로베니아 출신 사이클 선수인 자네스 브라코빅(Janez Brajkovic)은 SNS를 통해 경기 직후 찍은 다리 사진을 공개했다.

해당 사진은 그가 최근 ‘CRO Race 2019’에 출전해 경기를 마친 뒤 촬영한 것이었다.

Instagram에서 이 게시물 보기

Jani Brajkovic(@janibrajkovic)님의 공유 게시물님,

경기 내내 극한의 힘을 끌어올린 그의 다리는 근육 하나, 하나가 눈에 보일 만큼 튀어나온 상태였다.

사실 사이클 선수들에게서 이런 증상은 드물지 않게 나타난다.

탈수 증상으로 몸에 있던 수분이 상당량 빠지는 바람에 뼈, 혈관, 근육 등이 선명하게 드러나는 것이다.

하지만 다른 선수들보다 자네스가 더욱 절실한 마음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해 이 악물고 경기에 임했던 이유는 따로 있었다.

과거 자네스는 세계 여러 대회에서 챔피언에 오를 만큼 유능한 선수였다.

Instagram ‘janibrajkovic’

그런데 지난해 도핑 테스트에서 약물 양성 반응이 나와 10개월 출전 정지를 당하고 말았다.

그가 평소에 복용하던 건강보조식품에 금지 약물이 포함돼 있던 것이었다.

이번에 열렸던 ‘CRO Race 2019’는 그의 정식 복귀 무대였다.

자네스는 “출전 정지를 당한 뒤 매일 훈련할 때마다 눈물을 흘렸다. 이를 악물고 다시 복귀하겠다고 다짐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