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밤늦게 퇴근하며 환자 돌보는 의사 아내의 ‘손’ 보고 울컥한 남편

김연진
2020년 02월 28일 오전 10:12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5:08

병원에서 일하며 수많은 환자를 돌보는 아내의 손을 본 남편은 가슴이 아플 수밖에 없었다.

“내가 사랑하고 소중한 사람이, 요즘은 정말 많이 망가져 있네요”

아내가 얼마나 고생하는지 알게 된 남편은 조용히 아내를 응원하며 사연을 써 내려갔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지난 26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병원에서 일하며 밤늦게 퇴근하는 아내를 보고 가슴이 아팠다는 누리꾼 A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A씨의 아내는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병원에서 환자들을 치료하고 돌보느라 고생하고 있었다.

평소 퇴근 시간을 훌쩍 넘겨 밤늦게 퇴근했고, 양말도 짝짝이로 신고 나갈 정도로 정신이 없었다. 손에는 멍 자국이 선명했다.

A씨는 “(아내가) 집에 들어와서 그대로 쓰러지는 모습을 봤다. 요즘 병원 일로 바쁘고 정신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보배드림

이어 “아내를 위해 집 청소, 빨래, 설거지 등을 하고 왔다”라며 “안타깝지만 각자 맡은 바 최선을 다해야 하는 지금이니 어쩌겠나”고 전했다.

그러면서 “자식들도 아무 불만 없이 잘 견디고 있는 게 미안하고 대견하다”라며 “코로나가 지나가면 휴가를 내어 가족들과 맛있는 밥 한 끼 먹고 싶다”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정말 고생이 많으시다”, “진심으로 응원하고 있다” 등 따뜻한 말들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