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아내 생일 챙겼던 오바마 올해는 왜?…SNS 잠잠

하석원
2021년 01월 17일 오후 2:07 업데이트: 2023년 06월 16일 오후 4:29

버락 오바마(60) 전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57) 여사가 17일 57번째 생일을 맞았지만, 올해 두 사람의 SNS는 조용하다.

미셸 여사의 트위터에 접속하면 생일이라는 의미로 오색 풍선이 떠오르지만, 예년과 달리 당사자는 아무런 소식이 없다.

미셸 여사의 트위터는 지난 8일 올린 조지아주의 첫 상원의원 당선자인 라파엘 워녹의 당선을 축하하는 논평을 게재했다.

그녀는 해당 논평에서 6일 의사당 습격 사건을 “선거에 졌다고 미쳐 날뛴 조직화된 폭력”라고 맹비난 한 후 “지난 여름의 BLM(블랙라이브즈매터) 시위는 압도적으로 평화로운 운동”이라고 추켜세웠다.

그러나 이글을 마지막으로 미셸 여사는 열흘 가까이 침묵하고 있다.

남편인 오바마 전 대통령 역시 마찬가지다.

그는 지난 9일, BLM 사태 당시 워싱턴 의사당을 지켰던 주 방위군에 관한 게시물을 끝으로 아무런 활동도 보이지 않고 있다. 이전까지 거의 매일 한 편씩 글을 올리던 모습은 온데간데없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트위터. 아내의 생일인데도 조용하다. 지난 9일 게시물을 마지막으로 일주일 이상 활동하지 않고 있다. | 화면 캡처

특히 아내의 생일을 맞아 짧은 축하 메시지조차 올리지 않는 그의 모습은 더욱 의아함을 자아내고 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매년 아내의 생일이 되면 달콤한 메시지를 보낸 ‘스윗남’이었다. 지난해 아내의 생일 때 농도 짙은 포옹과 키스 사진을 공개했던 것과 사뭇 대조적이다.

미셸 오바마 여사 생일 때,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인스타 등 자신의 SNS에 공개한 게시물 왼쪽은 2020년, 오른쪽은 2019년 생일 때다. | 버락 오바마 인스타 화면 캡처

2019년에도 젊은 시절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공개했다. 그러나 올해는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모두 조용하기만 하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에게 변고가 생긴 것 아니냐는 추측까지 일고 있다.

오바마 전 대통령 측은 관련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고 있다.

*업데이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17일 오후 늦게(현지시각) 아내의 생일을 축하하는 트윗을 게시했다. 다만, 해당 트윗에 포함된 사진이 언제 촬영된 것인지는 불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