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을 짓 하지 말라”던 북한, 비트코인 해킹한 자금으로 미사일 제조

애나 조
2019년 08월 9일 오전 11:00 업데이트: 2020년 01월 2일 오후 12:04

한국 정부가 일본과의 경제문제 극복을 위해 남북간의 경제협력으로 평화경제 실현을 제시했지만, 북한은 여전히 해킹으로 자금을 빼돌려 무기를 개발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지난 5일(현지시각)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북한이 암호화폐거래소와 은행을 해킹해 대량살상무기(WMD) 개발에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BBC는 유엔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에 제출된 보고서를 인용, 은행과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공격의 대상이었으며, 북한이 더 정교한 기법으로 금융기관과 암호화폐 거래소를 공격해 자금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서 밝힌 북한의 사이버공격은 35건. 빼돌린 금액은 20억 달러로 한화로 약 2조4천억 원에 이른다.

북한 정찰총국은 2015년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최소 17개국 금융기관과 암호화폐 거래소를 35차례나 공격했다. 특히 2017년 1월부터 2018년 9월까지 한국과 일본 등 암호화폐 거래소를 해킹해 5억7100만 달러(6933억 원), 2018년 1월 일본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580억 엔(6640억 원)을 유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북한은 해킹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부인해왔지만, 대한민국의 주요 언론과 기업의 전산망이 마비됐던 3.20 전산 대란, 농협 전산망에 있는 자료가 대규모로 손상된 농협 전산망 마비 사태도 북한의 소행이었다.

비슷한 시기에 북한의 미사일 도발도 증가했다. 2015년엔 8회였지만, 2016년엔 20회, 그 다음 해엔 17회였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올해도 계속됐다. 5월부터 8월까지 미사일 발사는 12차례. 일주일에 한 번꼴이다.

2016년 국가정보원 산하 국책연구기관인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의 ‘김정은 집권 5년 실정 백서’에 따르면, 북한이 5년간 세 차례 핵실험을 포함한 핵과 미사일 도발에 3억 달러(3628억 원)에 달한다. 미군 괌기지까지 도달하는 무수단(약 3500km) 미사일 4기 발사에 최소 8천만 달러(967억 원)가 들며, 5년간 북한이 탄도미사일 31발을 발사하는 데 약 1100억 원이다.

한편,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나 사이버 공격에 중국도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북한의 인터넷 연결망은 중국에 의존하고 있고, 사이버 공격도 중국 선양시에 업체를 두고 감행한 바 있다.

중국 전문가 고든 창 변호사는 “시진핑이 북한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매우 중요한 무기, 장비, 기술을 이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