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식사 한 번 하세요” 소방서에 현금 100만원 든 봉투가 전달됐다

김연진
2019년 09월 12일 오전 11:36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6:22

소방서 앞으로 익명의 편지가 도착했다. 봉투 안에는 손편지와 현금 100만원이 들어 있었다.

“맛있는 식사 한 번 하세요”

추석을 앞두고 이같은 사연이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10일 전남 순천소방서 서면센터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께 소방서 차고에서 편지 봉투가 발견됐다.

순천소방서

삐뚤빼뚤한 글씨로 “소방서 서장님께”라며 익명의 시민이 편지를 전달한 것이었다.

또한 그 안에 들어 있던 편지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안녕하세요. 늘 어려운 이웃을 위해 현장으로 달려가는 소방관님들”

“꼭 한 번은 해드리고 싶었는데, 적지만 (이 돈으로) 회식 한번 해주세요”

훈련 중인 소방관들의 모습 / 연합뉴스

“누가 보냈나 묻지도 말고, 대한민국 전 국민이 해드리고 싶은 마음이니 꼭 회식 한번 해주세요”

“항상 감사합니다”

구천회 소방서장은 “소방공무원들의 노고를 알아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따뜻한 마음까지 받아 더 큰 힘이 된다”라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시민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