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내려달라는 요청 없이 신분확인 통과했다” 사전투표 유권자

한동훈
2020년 04월 10일 오후 3:21 업데이트: 2020년 04월 10일 오후 3:31

21대 총선 사전투표가 10일부터 11일까지 전국 총 3508곳 투표소에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마스크를 내리지 않고 투표가 가능했다는 내용이 제보됐다.

종로에 근무하는 30대 직장인 전모씨는 에포크타임스에 “오전 출근하기 전 투표소를 찾아 투표소를 했다”며 “마스크를 내리지 않았는데도 본인확인을 통과했다”고 말했다.

전씨에 따르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신분증을 제시했는데, 관리위원이 신분증 사진과 마스크 착용한 모습만 힐끗 본 뒤 그대로 통과시켰다는 것이다.

이번 사전투표는 중공 바이러스(우한폐렴)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장치들이 도입됐다.

사전투표 | 연합뉴스

투표소에서는 유권자들이 1m 간격으로 줄을 서도록 안내하고, 마스크와 장갑을 낀 관리위원들이 유권자에게 손 소독제를 나눠주거나 사용을 안내했다.

체온을 측정하기 위한 열화상 카메라도 설치했다.

신분 확인 때는 마스크를 살짝 내려 얼굴을 확인하고, 지문인식은 비닐장갑 착용을 고려해 서명으로 대체했다.

그런데, 신분 확인 과정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는데도 마스크를 내려달라고 요구를 받지 않고 본인 확인을 통과했다는 게 전씨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 선관위 관계자는 전화통화에서 “규정상 관리위원이 마스크를 착용한 유권자에게 마스크를 살짝 내려달라고 요청한 뒤 투표용지를 배부하게 돼 있다”라고 확인했다.

마스크를 내리지 않고도 투표용지를 배포하는 경우도 있느냐는 질문에 이 관계자는 “별도 예외 규정은 없다”며 “만약 그런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관할지역 선관위에 신고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