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도 없이 혼자 밤길 헤매는 할머니의 손을 선뜻 잡아준 ‘낯선’ 청년

김우성
2021년 02월 18일 오후 3:25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전 11:20

어두운 거리에서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길을 헤매고 있는 할머니.

그 모습을 보고 선뜻 할머니에게 다가가 도움의 손길을 내민 청년의 선행이 감동을 주고 있다.

최근 페이스북 페이지 ‘실시간대구’에는 ‘요즘 이런 청년이 있을까 싶어 제보합니다’라는 제목의 사연과 사진이 공개됐다.

글쓴이는 “장 볼 게 있어 배우자가 사러 간 사이 나는 차에 있었다”며 “창밖을 보니 어느 청년이 마스크를 쓰지 않으신 할머니랑 이야기하고 있더라”고 밝혔다.

두 사람이 대화하는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던 글쓴이. 곧 서로 모르는 사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Facebook ‘실시간대구’

글쓴이는 “할머니가 길을 잃으신 건지 집을 못 찾으시는 것 같았다”며 “청년이 집을 찾을 수 있게 경찰도 불러주고, 옆에서 계속 도와주는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경찰을 기다리는 동안 청년은 할머니를 향해 손짓으로 잠시 기다려달라는 신호는 보냈다.

어디론가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난 청년. 그의 손에는 급하게 사 온 마스크가 들려 있었다.

청년은 친절하게 마스크를 할머니에게 착용해 드리고, 할머니의 집을 찾기 위해 두 사람은 손을 잡고 걸어갔다.

글쓴이는 “요즘 남을 선뜻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싶다”며 “참 마음 따뜻해지는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보기 드문 참한 청년이네요”, “세상은 아직 아름답습니다”, “따뜻한 모습에 눈물이 난다” 등 여러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