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델 “부정선거 의혹 취재 왜 안했나…폭스뉴스 조사 착수”

한동훈
2021년 04월 11일 오후 8:19 업데이트: 2023년 06월 16일 오후 5:17

미국의 중견 사업가가 민간 조사원을 고용해 미국의 대표적 보수매체 폭스뉴스를 상대로 한 조사에 착수했다.

작년 11월 대선 때 선거 장비와 소프트웨어 업체와 관련한 부정선거 의혹에 대해 보도를 꺼렸는지 파헤치겠다는 취지다.

유명 베개제조업체인 마이필로우 최고경영자(CEO) 마이크 린델은 10일(현지시각) 보수논객 스티브 배넌의 팟캐스트 라디오 ‘워룸’에 출연해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영상 링크).

린델 CEO는 이날 방송에서 “사설탐정을 고용했고 하나도 빠짐없이 조사하기 위해 많은 돈을 썼다”고 말했다.

그는 “인공지능 로봇과 난동꾼들, 그들 배후에는 누가 있나? 왜 페이스북이 연루되고, 위키피디아가 연루됐는지. 그리고 제일 중요한 질문. 왜 폭스뉴스는 이 안건에 인력 투입을 안 했나?” 같은 의문을 해결하기 위한 조사라고 설명했다.

린델 CEO는 이달 초 빅테크의 검열에 맞서 자유로운 의사소통의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10억명 이상의 이용자를 수용할 수 있는 소셜미디어 플랫폼 ‘프랭크(Frank)’ 출범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와 트위터의 잭 도시를 거론하며 이들이 정치적 검열을 벌이며 “범죄 활동”에 개입했으므로 감옥에 가게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이 영구 차단되고 페이스북에서도 제재를 받은 이후, 그의 지지자들은 검열로부터 자유로운 플랫폼을 찾아 팔러(Parler)와 갭(Gab)으로 이동한 바 있다.

Donald Trump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 AP 연합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새로운 플랫폼 사용을 검토한 끝에 아예 독자적인 플랫폼 출범 의사를 밝혔다. 2020년 트럼프 대선 캠프 보좌관 출신의 측근 코리 르완도프스키는 트럼프가 3~4개월 이내에 새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린델이 오픈하는 프랭크가 가세하면 미국의 소셜미디어 시장은 지금보다 훨씬 활발한 각축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프랭크는 유튜브와 트위터를 혼합한 형태로 알려졌으며 ‘솔직한(Frank·프랭크)’이라는 명칭답게 최대한의 발언권을 보장하는 식으로 운영될 전망이다.

린델은 지난 1일 에포크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반대 측의) 공격을 어느 정도 예상하고 구축한 플랫폼”이라며 각종 해킹 공격에 매우 안전한 플랫폼이 될 것으로 자신했다.

그는 미국 내 서로 다른 위치에 3곳, 비밀 장소에 1곳 총 4곳에 6대 이상의 서버를 구축하느라 준비 기간이 길어졌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 이 기사는 사무엘 알레그리 기자가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