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발 입국객 확진자 급증한 中 하얼빈, 대학병원 앞 수백미터 대기줄

한동훈
2020년 04월 14일 오후 3:56 업데이트: 2020년 04월 14일 오후 3:56

중국 동북부 헤이룽장성에서 중공 바이러스(우한폐렴) 확산이 심상치 않다.

하얼빈(哈爾濱)시는 최근 러시아 등에서 귀국한 중국인 가운데 확진자가 연이어 발생하자, 러시아발 입국객 전원 28일 격리시키기로 했다. 14일은 지정시설 격리, 14일은 자가 격리다.

또한 무증상 환자가 발생한 거주단지는 모든 주민을 14일간 외출 금지시키는 초강력 조치를 시행한다.

하얼빈에서 차량으로 3시간 거리인 인구 7만의 소도시 수이펀허(綏芬河)는 러시아에서 귀국한 중국인 가운데 확진자가 급증해, 아예 도시를 봉쇄했다.

13층 높이의 병상 600개의 임시병원을 새로 짓고, 가족 중 1명만 3일에 한번 생필품 구매를 위해 외출하고 반드시 당일 귀가하는 강화된 방역 조치도 시행 중이다.

이런 가운데 하얼빈 의학대학 부속 제1의과대학 앞에는 지난 7일부터 매일 외래 진료객이 몰리면서 대기줄이 수백미터 늘어지는 광경이 연출되고 있다.

목격자에 따르면 병원 내부에 북적거리는 환자까지 포함, 하루 진료객이 5천~6천명으로 병원 업무가 마비될 수준으로 알려졌다.이들 진료객과 우한폐렴 간 관련성은 직접 확인되지 않았으나, 환자 대부분은 가벼운 폐렴이나 감기 증상 환자들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