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으로 추락할 뻔한 열차를 살려준 플라스틱 ‘고래 꼬리’ 조각상 (사진)

김연진
2020년 11월 4일 오전 11:11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1:26

10m 아래로 추락할 뻔한 열차가 극적으로 공중에서 멈췄다. 다리 끝에 설치됐던 ‘고래 꼬리’ 조각상 덕분이었다.

아슬아슬하게 공중에 매달린 열차는 고래 꼬리 조각상의 도움으로 대참사를 면할 수 있었다.

지난 2일(현지 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사고는 전날인 1일 네덜란드 로테르담 인근에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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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당시 전철은 종착지에 제대로 정차하지 못하고 정지 지점을 지나쳤다.

전철은 선로를 크게 벗어났고, 하마터면 지상 10m 아래로 추락할 뻔했다.

그런데 공중에 극적으로 매달렸다. 전철이 선로 끝에 설치된 고래 꼬리 모양의 조각상에 딱 걸린 것이다.

조각상이 없었다면 전철은 그대로 선로 밖으로 돌진하며 바닥에 곤두박질쳤을 것이다.

조각상 덕분에 어떤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다행히도 해당 열차는 승객이 타지 않은 상태였다. 사고 열차 안에 있던 기관사는 무사히 빠져나와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아무런 부상도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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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이 추락하지 않으면서 주변에 있던 다른 시민들도 다치지 않았다. 그야말로 인명피해 제로.

심지어 해당 조각상은 플라스틱으로 제작된 것이었다. 그런데 조금도 부서지지 않고 완벽하게 사고를 막아냈다.

고래 꼬리 조각상을 설치한 미술가는 “20년간 설치돼 있었던 플라스틱 조각상이 열차 사고를 막아낼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