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태어난 날에 ’20년 후’ 딸의 성년식 선물을 미리 준비했던 김수용

이서현
2020년 08월 29일 오전 11:02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6:02

개그맨 김수용이 10년 전부터 준비한 딸의 성년식 선물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다.

최근 김수용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2009년 3월 18일 딸이 세상에 나온 날 병원서 나와서 편의점 돌아다니며 그날자 신문들을 사 모았다”라며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사진 속에는 2009년 3월 18일에 발행된 각종 종이신문이 쌓여 있었다.

김수용 인스타그램

그는 “딸의 성년식 때 선물 주려고. 자기가 태어난 날 정치, 경제, 사회, 연예, 스포츠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면 재밌을 거 같아서 준비했는데 시시하다고 별로 안 좋아할까?”라며 사진에 얽힌 사연을 털어놨다.

이어 “사춘기 오기 전에 빨리 더 친해지자. 표현력이 없어서 참 재미 없는 아빠지만 이제 발로 안꼬집을께”라며 애정어린 당부도 덧붙였다.

김수용은 “아기 태어난 날 그날짜 신문 사서 나중에 자식에게 주세요 가성비 갑에 의미있는 선물 될듯요”라며 신문 선물을 강추했다.

김수용 인스타그램

생각지도 못한 기발한 선물에 누리꾼들은 “나 같으면 울듯 ㅠㅠ” “딸 생각해서 20년 간직한다는 게 진짜 감동” “아빠가 나 태어난 날에 의미를 두고 거리를 다니면서 내 생각해서 뭔갈 샀다는 게 엄청 기쁘겠다” “멋있는 아빠”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2008년 결혼한 김수용은 이듬해 딸 나원 양을 얻었다.

종종 방송에서 나원 양의 거침없는 입담에 상처(?)받은 에피소드를 언급하며 남다른 부녀케미를 선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