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에게서 생일선물로 ‘5천만원’이 든 봉투를 받았습니다”

이서현
2019년 09월 2일 오후 8:27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6:28

“아빠 힘내세요. 우리가 있잖아요.”

아이들이 이 노래를 한참 부르던 때가 있었다.

늘 가슴에 품고 다니던 사표를 쑥 집어넣게 만든 바로 그 노래.

자식들의 응원에 세상의 많은 부모는 오늘도 힘을 내서 또 하루를 산다.

온라인 커뮤니티

온라인 커뮤니티에 한 아빠의 자랑 글이 올라왔다. 딸에게 생일 선물로 5천만원을 받았다며 정성스럽게 쓴 편지와 함께 인증사진을 올렸다.

제일 먼저 공개된 사진은 ‘이 라면은 즉시 바로 뜯어봐야 함’이라고 적힌 라면 봉지였다.

그 봉지를 뜯자 종이를 접어 만든 여러개의 작은 선물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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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스럽게 꾸민 봉투를 열자 ‘화이팅’ ‘행복하자’ 등의 문구가 적힌 사탕이 들어있다.

딸이 아빠에게 하고 싶은 말은 대신할 사탕 봉지 문구를 고르고 골라 넣은 게 한눈에 보였다.

온라인 커뮤니티

한 자 한 자 연필로 꾹꾹 눌러쓴 편지도 있었다.

마이 파더님으로 시작한 편지에는 “태어나게 해줘서 고맙다. 든든한 딸이 되겠다”라는 귀여운 다짐이 눈에 띄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또, “오늘도 내일도 힘들겠지만 포기하지 말고 부딪혀보자. 아빠가 더 잘 알겠지만 힘이 되어 주고 싶었다”라며 아빠를 위로했다.

직접 만든 마지막 봉투를 열자 오천 원과 만원을 이어 붙인 돈이 들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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붙여서 읽으면 말 그대로 ‘오천만 원’이었던 것.

아빠를 응원하고 싶고 아빠가 이 선물에 잠시라도 웃었으면 하는 딸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기발하면서도 귀엽다. 아빠는 좋겠다” “이런 거 보면 결혼하고 싶더라”라며 부럽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