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돌림 심하게 당하던 제게..” 폐업 앞둔 문방구 할머니에게 도착한 의문의 ‘손편지’

이현주
2020년 08월 31일 오전 10:25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6:01

후암동 문방구 사장님에게 손편지를 보낸 졸업생의 정체가 밝혀졌다.

지난 26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후암동 문방구의 폐업 소식을 전했다.

40년 동안 한결같이 자리를 지켜왔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결국 문을 닫게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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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은 지난 3월 11일 ‘코로나19’ 특집에 출연한 바 있다.

이후 몇 개월 만에 폐업 소식을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날 유재석은 과거 문방구를 이용했던 한 졸업생의 편지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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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속 졸업생은 “저는 2002년 삼광초로 전학 왔던, 지금은 28살이 된 김혜수라고 해요!”라며 글을 적어 내려갔다.

이어 “사실 제가 삼광초에 전학 오자마자 따돌림을 심하게 당했는데 교문 앞에 항상 제게 따뜻하게 대해주시는 이모님이 늘 계신다는 게 얼마나 큰 위안이고 위로였는지 몰라요”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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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생은 “저는 노래를 만들고 부르는 사람이 되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모님처럼 멋진 어른이 될게요. 항상 건강하고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보고 싶을 것 같아요. 행복하세요. 이모님”이라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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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에게 손편지를 쓴 졸업생은 ‘치수비치’ 러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 이후 러비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편지의 주인공이 자신임을 밝혔다.

러비 인스타그램

그는 “혹시 제 편지가 맞냐는 연락이 많이 와서 찾아보니 깜짝 놀랐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이모님 따뜻한 보살핌 덕분에 무사히 어른이 된 저는 감사하게도 사랑을 받는 사람이 되었어요”라고 전해 뭉클함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