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산티스, ‘코로나 확산’ 비판에 “정부가 국경 열어 바이러스 유입”

2021년 08월 6일 오전 10:44 업데이트: 2021년 08월 8일 오전 10:58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플로리다주의 중공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재차 지적한 데 대해 론 드산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앞길을 막는 건 당신 자신”이라며 응수하고 나섰다. 

앞서 지난 3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은 “확진 증가세는 특히 백신 접종률이 낮은 주에 집중돼 있다”라며 “플로리다와 텍사스에서만 미 전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3분의 1이 나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모두의 리더십이 필요하다. 만약 일부 주지사들이 팬데믹을 이기기 위해 옳은 일을 하지 않는다면, 기업과 대학들에 그것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나는 주지사들에게 ‘제발 도와 달라’고 말한다. 하지만 (방역을) 돕지 않을 거라면, 옳은 일을 하려는 사람들을 적어도 방해는 하지 말라”라고 강조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도 주지사의 이름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델타 변이의 확산을 막고 목숨을 구하기 위해 노력하는 미국 국민들을 방해하고, 나서지 않는 지도자들이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공화당 소속인 드산티스 주지사는 4일 회견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선거 유세에서 ‘바이러스 확산을 차단하겠다’고 약속했던 점을 거론, “그가 무슨 짓을 했는가? 남부 국경을 활짝 열어 전 세계의 바이러스를 유입시켰다. 매달 수십만 명의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다”고 반박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 직후 적발된 불법 밀입국자의 수가 크게 늘어 지난 7월에는 20년 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경지역 관계자들은 연방 당국이 코로나19에 확진된 밀입국자를 석방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비치의 코로나19 백신 임시 접종센터에서 간호사가 화이자 백신 주사를 놓고 있다. | Marta Lavandier/AP Photo

드산티스 주지사는 정부가 코로나19 회복 환자가 재감염에 대한 강한 면역력을 갖고 있다는 과학적 사실을 무시하고 있다는 비판도 내놓았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과학을 거부하고 코로나에서 회복된 사람들이 오래 지속되는 면역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현재 보건 당국은 코로나19에 걸렸다가 회복하면 면역반응을 보인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회복 환자도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권고한다. 

드산티스 주지사는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한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는 주 당국자들의 비판에 대해 “코로나19는 계절성 바이러스”며 “치사율이 낮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또한 어떤 예방조치를 취할지는 주민들이 결정할 권리를 갖고 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우리는 자유로운 사회를 갖거나 생물의학적으로 보안된 주를 갖는 것”이라면서 “플로리다주는 자유로운 주”라고 말했다. 이는 이번 주 일부 기업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기로 한 뉴욕주와는 대조적이다. 

이와 관련, 드산티스 주지사를 비롯한 일부 주지사들은 공공장소 출입 시 백신 접종 사실을 증명하도록 한 ‘백신 여권’의 사용을 금지하는 명령을 내렸다. 

드산티스 주지사는 바이든 정부의 봉쇄 정책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밝히며 “왜 국경의 안전을 확보하지 않고 있나? 조치를 취하기 전까지 당신에게서 코로나에 대한 소식을 듣고 싶지 않다”고 일갈했다. 

/자카리 스티버 기자 

*에포크타임스는 세계적 재난을 일으킨 코로나19의 병원체를 중공 바이러스로 부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