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산티스 주지사 “플로리다 전입자, 공화당 전향 압도적 다수”

2021년 05월 28일 오후 1:55 업데이트: 2021년 06월 1일 오후 12:01

론 드산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다른 주에서 플로리다로 이사한 주민들 가운데 공화당원으로 등록하는 수가 압도적으로 많다고 밝혔다.

공화당 소속인 드산티스 주지사는 26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한 뒤 “여기에는 코로나19 규제 조치로 주를 떠난 민주당원들도 포함된다”고 언급했다. 

뉴저지, 뉴욕, 캘리포니아 등 민주당 텃밭의 주민들이 대규모 봉쇄 조치와 좌파 정치에 실망해 플로리다와 같은 공화당 주도의 지역으로 이주하는 현상을 지적한 폭스뉴스 앵커의 논평에 대한 답변이었다.  

드산티스 주지사는 코로나19 방역 조치와 관련해 “초반에 언론이 플로리다가 나쁘다고 했는데 이는 플로리다에 있는 트럼프와 나에게 피해를 주고 싶어서 그런 것 같다”면서 “그들은 계속해서 나쁘다고 말했다”고 했다. 

이어 “팩트가 그렇게 말해주지 않는데도 그들은 지난 4월, 플로리다가 뉴욕보다 (상황이) 더 나빠지고 있다고 말했다”면서 “뉴욕은 10배 더 나빴다”고 지적했다. 이는 코로나 확산 기간 전면 봉쇄 조치를 시행한 뉴욕주에서 유행 상황이 나아지지 않았던 점을 지적한 것이다. 

플로리다주는 코로나19 봉쇄 조치에 반대하며 완화된 조치를 취해 민주당을 비롯한 주요 언론의 비판을 받아 왔다.  

드산티스 주지사는 지난 몇 개월 동안 주 전역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철회하고, 백신 접종 여부를 증명하는 이른바 ‘백신 여권’ 도입을 금지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이 같은 조치는 보수 진영의 큰 환영을 받았다. 

그는 “언론의 가짜 내러티브를 믿는 사람들은 플로리다에 오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를 꿰뚫어 본다. 꿰뚫어 보는 사람들은 우리처럼 생각한다”고 했다. 

드산티스 주지사는 이런 코로나 규제 완화 조치가 플로리다의 인구 유입이 두드러지는 현상의 원인이라고 지목했다. 

민주당 주정부들의 봉쇄 정책에 실망한 사람들이 플로리다로 이동하고 있고, 공화당으로 ‘전향’하고 있다는 견해다. 

그는 민주당원이었던 사람들이 민주당 지역의 대규모 봉쇄 조치로 공화당원으로 전향했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학교를 폐쇄하기로 한 교원노조 측 결정 때문에 전향했다는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고 부연했다. 

드산티스 주지사는 “사람들은 ‘나는 교육 때문에 민주당원이었고, 캘리포니아에 살지만 그들은 내 자녀들을 학교 밖에 가두고 있다’, ‘나는 플로리다에서 왔고 자녀들은 학교에 있다. 사람들은 자유롭고 행복하다’고 말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교원노조의 이익을 자녀들의 교육 접근권보다 우선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드산티스 주지사는 차세대 대권주자로 꼽히는 인물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4년 대선에 재출마하지 않을 경우 드산티스 주지사가 대권 출마를 결정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는 지난주 피츠버그에서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것만 말씀드릴 수 있다. 플로리다주에서 주지사로서, 나는 이제 막 싸우기 시작했다”고 발언해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렸다.  

/이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