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사당하다가 돌고래쇼 공연 도중 목숨 잃은 ‘생후 9일’ 돌고래

김연진
2019년 08월 31일 오후 2:03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6:28

태어난 지 고작 9일 된 새끼 돌고래가 워터파크 공연 도중 목숨을 잃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현장을 목격한 관객들은 큰 충격에 빠졌고, “혹사당하던 새끼 돌고래가 과로사했다”라는 비난의 여론이 쏟아졌다.

지난 29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불가리아 워터파크인 ‘돌피나리움 바르나’에서 돌고래쇼 공연 중 생후 9일 된 새끼 돌고래가 숨졌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워터파크 측은 성수기를 맞아 하루 4번씩 돌고래쇼를 진행했다.

BTV

점차 관객들이 늘어나자 워터파크 측은 무리하게 공연을 진행했고, 여기에 새끼 돌고래까지 무리하게 동원됐다.

살인적인 일정과 혹독한 훈련에 시달리던 새끼 돌고래는 결국 공연 도중에 관객들 앞에서 눈을 감았다.

사건이 발생하자 공연 관계자들은 황급히 관객들을 공연장 밖으로 안내한 것으로 알려졌다.

YouTube ‘Amanda Viajando’

이 사건은 불가리아 현지 방송인 BTV를 통해 세간에 알려졌고, 해당 워터파크를 향한 비난이 거세졌다.

현지에서는 해당 워터파크를 폐쇄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커지고 있다.

동물단체들은 “이 워터파크는 최소한의 기준도 지키지 않고 동물들을 혹사시키고 있다”라며 “그곳에서 동물들은 살기 위해 발버둥 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