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벌 생각도 포기하고 손해 감수하면서도 꾸준히 ‘아이 제품’ 만드는 착한 기업들

김연진
2021년 01월 28일 오전 9:27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전 11:43

이윤도 포기하고, 오히려 손해를 감수하면서도 특별한 제품을 생산하는 착한 기업들이 있다.

사람들 대부분이 모르지만, 이런 제품이 꼭 필요한 가족과 아이들에게는 정말 고마운 일이다.

우리나라에 단 200명뿐인 소비자를 위한 제품부터, 사회적 관심과 배려를 위한 무상 제품까지. 그 종류도 다양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기업에서 이윤 포기하고 만드는 상품들”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공개됐다.

해당 게시물에는 실제로 각 기업에서 이윤을 포기하면서도 꾸준히 생산하는 제품들이 소개돼 있었다.

우선, 유한킴벌리에서 생산하는 ‘이른둥이’용 초소형 기저귀가 있다.

유한킴벌리

이는 임신 37주 이전 또는 2.5kg 이하로 태어난 미숙아 전용 기저귀다. 매년 우리나라에서 태어나는 미숙아는 약 3만명으로, 전체 시장에서 단 0.3%뿐이다.

미숙아에게 꼭 맞는 기저귀를 찾기는 쉽지 않다. 그런 아이들을 위해 유한킴벌리에서 해당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었다.

유한킴벌리 측은 “향후 3년간 약 1만 5천명의 이른둥이들을 위해 230만개의 초소형 기저귀를 무상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매일유업

또 매일유업에서 생산하는 페닐케톤뇨증(PKU) 환아 전용 특수 분유도 있다. PKU는 유전적으로 단백질을 소화하지 못하는 질병이다. 우리나라 4만명당 1명꼴로 발병할 만큼 희귀한 질병이다.

매일유업 측은 PKU 환아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전용 분유를 약 20년간 꾸준히 생산하고 있다. 단 200명뿐인 소비자를 위해 이윤도 포기하고 만드는 제품이다.

CJ제일제당 측도 단백질을 소화하지 못하는 PKU 환아를 위해 10년 넘도록 ‘햇반 저단백밥’을 만들고 있다.

CJ제일제당

저단백밥은 일반 햇반 제품에 비해 단백질 함유량이 10% 수준이다. 저단백밥의 개발을 위해 약 8억원을 투자했으나, 연 매출은 5천만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야말로 손해를 감수하면서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