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없어서…” 쓰레기더미 뒤져 마스크 주워 재사용하는 노숙인들

이현주
2020년 08월 27일 오전 10:19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6:03

코로나19 감염 대비에서 가장 중요한 건 바로 마스크 착용이다.

매일 같이 사용해야 하다 보니 노숙인과 취약계층들에게는 마스크값이 부담일 수밖에 없다.

SBS

25일 SBS ‘8뉴스’는 많은 노숙인들이 길에서 마스크를 주워 재사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24일 충북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청주 성안길.

쓰레기 더미에서 무언가를 찾고 있는 한 남성의 모습이 포착됐다.

SBS

노숙인처럼 보이는 그의 왼손에는 마스크 두 장이 들려있었다.

그 다음날에도 같은 장소를 찾은 취재진.

이번에도 노숙인은 쓰레기를 뒤지고 있었다.

SBS

마스크 어디서 났냐는 질문에 그는 “주웠다. 줍고 빨랫비누로 빤 거다”라고 답했.

이어 “돈이 없다. 컵라면 사 먹을 돈도 없다”고 사정을 전했다.

인근 공원에서 오랜 기간 거리 생활을 한 다른 노숙인들 역시 마스크는 착용하지 않고 있었다.

SBS

인근 상인은 “마스크를 보건소나 이런 데서 나눠주는 행사 같은 것이 있었으면 좋겠는데 아직 한 번도 못 봤다”고 말했다.

이처럼 노숙인과 취약계층을 방치하면 방역에도 문제가 될 수도 있다.

코로나19 속 방역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에 대한 관련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